(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다니엘 헤니(43)가 자신이 맡은 FBI 캐릭터에 대해 “FBI 잭은 제가 너무 흥미롭게 생각한 인물이었다”라고 캐릭터를 분석한 과정을 전했다.
다니엘 헤니는 6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저의 전작 ‘크리미널 마인드’, ‘엑스맨’에서 FBI 요원으로 나왔어서 익숙한 상태였지만 잭이 특히나 좋았던 건 한미 사이에서 문화적 정체성을 고민한다는 거였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다니엘 헤니는 영화 ‘엑스맨 탄생: 울버린’(2009)에서 에이전트 제로 역을, 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2016~2020) 시리즈에서 국제대응팀 전직 군인인 맷 시몬스로 분했다.
그가 새롭게 합류한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감독 이석훈, 제공배급 CJ ENM, 제작 JK필름·CJ ENM·영화사 창건)은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분)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 분)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다.
1편에 출연하지 않았던 다니엘 헤니는 2편에서 미국 FBI 잭으로 분해 철령 역의 현빈, 진태 역의 유해진과 삼각공조를 펼쳤다.
이날 다니엘 헤니는 “저는 (작품을 볼 때)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가진 캐릭터인지 아닌지 본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다보니 자신과 연결되는 사람을 찾아 나서는 거 같다”며 “제가 실제로 한국계 미국인이다보니 잭도 저처럼 미국에서 자란 것에 공감을 많이 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어릴 때는 제가 서양사람처럼 되고 싶었다. 그래야 안정됐다고 느꼈다”며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니 한국을 찾아 나서게 되더라. 신기한 거 같다”고 달라진 생각을 보탰다.
캐릭터 림철령과 강진태에게도 남다른 애정을 느꼈다는 다니엘 헤니는 “평생 찾아 헤맨 형제 같은 느낌을 진태와 철령에게 느꼈다”며 “제가 한국에 와서 배우들을 만나면서 형제애 느낌을 받았고, 잭에게도 공감을 많이 했다. 잭은 처음에 무뚝뚝한 서양 사람으로 한국에 왔지만 점점 말랑해지고 오픈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극장 개봉은 9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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