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준호가 여자친구 김지민의 어머니를 만났다가 말실수를 한 경험을 언급했다.
9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김태현, 미자 부부와 함께 미자의 어머니인 전성애가 출연했다.
이날 김준호는 예비 장모님이자 김지민의 모친과 가장 어색한 순간으로 “지민이가 없을 때”라고 말했다. 그는 “화장실가거나 강아지 때문에 자리를 비울 때 식은 땀이 난다”며 “근데 어떻게든 말은 이어나가고 싶어서. 어머니도 딸이 싫을 때가 있지 않냐. 그래서 내가 지민이 단점을 하나 얘기했다. 좀 싸한거다. 그래도 잘 지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김준호는 “근데 다다음날 지민이한테 어머님이 ‘걔는 널 왜 그렇게 말하니’라고 하셨더라. 생각해보니까 ‘내가 왜 그렇게 얘기했지?’싶더라. 말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후회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이를 들은 김태현도 자신의 실수를 언급했다. 김태현은 “어머님이랑 얘기를 하다가 막걸리를 마시면서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미자 칭찬을 막 했다. ‘미자가 참 사람 기분 좋게 해주는 말을 잘한다. 장점인 것 같다’하다가 ‘근데 본인 기분 좋을 때만 그래요’라고 했다”면서 “그랬더니 어머니가 ‘세상 사람 누구나 그렇네’라고 갑자기 여인천하가 됐다. 갑자기 저를 툭 치시는데, 항상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친해도 얘 엄마다, 내 엄마가 아니라는 걸 생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태현과 김준호는 상견례 선물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김태현은 전성애를 위해 고급 화장품을 선물했다고 밝혔고, 미자는 “상견례 선물까지 검색했다. 엄마들이 받고 싶어하는 1위가 그거더라”고 전했다. 전성애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우리 나이에 제일 좋아하는 화장품을 사 왔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에 김준호는 “나는 새벽에 줄 서서 빵을 사서 가지고 갔다. 어머니 첫 마디가 ‘빵 싫어하네’였다. 멘붕이 왔다”고 털어놨고, 김태현은 “마음은 너무 따뜻하고 좋은데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했어야 한다. 내가 생각했을 때 선물보다도 사실 어머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게 따님 아니겠냐. 지민이를 더 많이 좋아해 주는 것이 최고”라고 팁을 전했다.
그러나 탁재훈은 이 의견에 반대했다. 탁재훈은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게 따님이니까, 지민이를 놔줘라. 네가 어머님과 같이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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