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9억 받는 호날두의 알 나스르, 리그 우승도 좌절.... 괜히 데려왔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5.28 06: 18

막대한 연봉에 비해 효과는 미비하다.
알 나스르는 28일(한국시간) 사우디 아라비아 담만 프린스 모하메드 빈 파히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시즌 사우디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서 알 이티파크와 1-1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리그 우승이 좌절됐다.
같은 날 1위 알 이티하드가 승리하면서 알 나스르는 한 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리그 우승이 좌절됐다.

이날 알 나스르는 무려 30개의 슈팅(8개 유효 슈팅)을 날리면서 상대를 몰아붙였으나 아쉬움을 남겼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선발로 출전해서 탈리스카와 투톱을 형성했다. 하지만 그는 다시 한 번 골사냥에 실패하면서 팀의 우승 좌절을 지켜봐야만 했다.
호날두는 지난해 11월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구단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인터뷰를 한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방출됐다.
유럽 잔류를 추진했으나 모두 무산되면서 결국 막대한 연봉이라도 주는 사우디로 향했다. 알 나스르는 2억 유로(2939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연봉으로 호날두를 영입했다.
하지만 호날두의 효과는 미비했다. 그는 지난 1월 사우디 데뷔 이후 16경기서 14골 2도움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기록이나 그가 받는 막대한 연봉을 생각하면 다소 부족해 보인다.
축구 외적인 잡음만 계속됐다. 호날두는 주장 완장을 집어던지는가 하면 중요 부위를 손으로 잡는 행동을 하기도 하며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의 미움을 샀다.
실제로 팀 성적도 호날두 입단 이후 급감했다. 먼저 사우디 크라운 4강서 메카에 0-1 패, 사우디 슈퍼컵 4강서도제다 유나이티드에 1-3으로 패배했다.
여기에 리그 우승도 좌절되면서 호날두 입단 전까지는 트레블을 노리는 팀이 우승 3개를 모두 놓친 것이다.
한편 유럽 복귀설이 돌던 호날두는 사우디 팬들의 시선을 의식한 것인지 최근 이슬람식 세리머니를 하면서 여론 진압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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