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우승' 뮌헨, 반전 결과에도 팀 레전드 칸-브라쪼 날렸다..."내 인생 최악의 날"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5.28 05: 24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27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분데스리가 최종전에서 1. FSV 마인츠 05와 2-2로 비겼다.
같은 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1. FC 쾰른을 2-1로 잡아내면서 승점 71점, 도르트문트와 동점을 만들었다. 득실 차(뮌헨 +54, 도르트문트 +39)에서 앞선 뮌헨이 2022-2023시즌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분데스리가는 지난 10년 동안 뮌헨이 지배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도르트문트가 가로 막은 2011-2012 시즌 이후 10회 연속 리그 우승(2012-13, 2013-14, 2014-15, 2015-16, 2016-17, 2017-18, 2018-19, 2019-20, 2020-21, 2021-22)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그전까지도 이미 21회 우승을 기록, 독일 최고의 클럽으로 우뚝 섰다. 과거 리그에서 단독 질주를 펼쳤던 뮌헨은 일반적으로 리그 종료를 여러 경기 남겨둔 상황에서 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 상황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달랐다. 이 경기 전까지 도르트문트는 승점 70점으로 1위 자리에 있었다. 2위 뮌헨은 승점 68점을 기록, 자력 우승이 물건너 간 상태였다. 
도르트문트는 마지막 라운드 마인츠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1년 만에 우승 기회를 잡은 도르트문트가 유럽대항전 진출 기회도, 강등 위험도 없었던 마인츠를 어렵지 않게 제압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게다가 마인츠는 최근 리그 4경기 연패를 기록 중이었으며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 4경기에서 득점은 3점, 실점은 13점이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는 전반 시작과 동시에 내리 2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여기에 세바스티안 알레의 페널티킥 실축도 있었다. 
여기에 뮌헨이 코망-무시알라의 골로 2-1 승리를 거두면서 2022-2023시즌 마이스터샬레는 다시 뮌헨의 품으로 돌아갔다.
단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시즌 초반 거듭되는 무승부와 패배로 흔들렸던 뮌헨은 당초 예정됐던 대대적인 개혁을 진행했다. 바로 올리버 칸 회장과 하산 살리하미지치(브라쪼)의 해임이 결정됐다.
독일 '키커'는 "놀라운 결과와 부진으로 가득 찬 이번 시즌 마지막 라운드와 무관하게 바이에른은 행동에 나섰다. 예정대로 칸과 살리하미지치가 그대로 경질됐다"고 설명했다.
당초 뮌헨은 시즌 중반 '트레블'을 노린다는 이유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경질했으나 부진한 성과로 인해서 아쉬움을 남겼다.
뮌헨 입장에서 리그 우승은 그렇게 매력적인 결과가 아니란 것도 컸다. 당초 여름 이적 시장을 주도한 칸-살리마지치 체제였기에 책임을 질 수 밖에 없었다.
키커는 "칸 회장의 후임으로는 부회장이었던 얀-크리스티안 드레젠이 부임한다. 아직 스포츠 디렉터 살리하미지치의 후임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질로 인해서 뮌헨 레전드이기도 한 칸은 뮌헨의 역전 우승을 지켜보지 못했다. 키커는 "뮌헨은 공식적으로는 칸이 경기에 걸려서 마지막 라운드에 합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라면서 "반면 칸은 구단이 자신을 금지시킨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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