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기적 듀오' 황희찬-손흥민, 토트넘서 뭉치나..."황소 깜짝 영입 노린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5.28 08: 56

황희찬(27, 울버햄튼)과 손흥민(31, 토트넘)이 토트넘 좌우 날개를 책임지게 될까. 토트넘이 이적설에 휩싸인 황희찬을 주시하고 있다.
영국 '미러'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과 뉴캐슬은 울버햄튼의 문제를 이용해 깜짝 이적을 노리고 있다. 황희찬은 올여름 두 팀을 포함한 몇몇 프리미어리그 팀의 관심을 끌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울버햄튼과 결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유는 바로 구단 재정 문제다. 울버햄튼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선수단 정리에 나서야 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황희찬도 매각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미 구체적인 행선지 이름도 나왔다. 영국 '더 선' 소속 앨런 닉슨 기자는 지난 26일 "뉴캐슬과 아스톤 빌라가 스쿼드 보강을 위해 황희찬을 노리고 있다"라면서 "주제 무리뉴 감독의 AS 로마도 그를 원한다"라고 전했다.
이제는 토트넘 역시 황희찬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러는 "토트넘과 뉴캐슬은 다른 여러 팀들과 함께 황희찬을 주시하고 있다. 울버햄튼은 선수단 정리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라며 "황희찬은 생존 경쟁을 펼친 올 시즌 말미에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라고 밝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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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매체는 "이제 황희찬은 대한민국 대표팀 동료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의 관심을 받게 됐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뉴캐슬도 공격진 보강을 위해 영입 문의를 보냈다. 빌라와 AS 로마도 '황소' 황희찬에게 관심을 지니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황희찬은 올 시즌 잦은 부상으로 고생하며 리그 26경기에서 1058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그는 경기장 위에서 번뜩이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시선을 끌었고, 막판에는 득점포까지 가동하며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훌렌 로페테기 울버햄튼 감독 역시 그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다.
다만 로페테기 감독은 황희찬과 이별을 원하지 않는 상황이다. 만약 주장 후벵 네베스와 미드필더 마테우스 누네스가 먼저 팀을 떠난다면 황희찬은 팀에 남길 수도 있을 전망이다.
미러는 "로페테기 감독은 네베스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고 누네스가 리버풀의 관심을 받는 상황에서 빠른 공격수 황희찬을 잃기 싫어한다"라며 "그는 모든 이적 사업이 최대한 빨리 마무리되길 원한다. 황희찬을 노리는 팀들은 앞으로 몇 주 안에 빠르게 손을 내밀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황희찬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면 그는 손흥민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코리안 듀오'를 결성하게 된다. 과거에는 박지성-윤석영(QPR)과 기성용-지동원(선덜랜드)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특히 황희찬과 손흥민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알라이얀의 기적'을 합작해냈기에 더욱 기대를 모은다. 당시 한국은 포르투갈전에서 꼭 승리해야만 16강에 오를 수 있었지만, 정규 시간이 끝나도록 1-1로 비기고 있었다.
위기의 순간 두 선수는 후반 추가시간 찾아온 역습 기회 한 방을 놓치지 않았다. 마스크를 쓴 손흥민이 70m 가까이 질주한 뒤 패스했고, 공을 건네받은 황희찬이 극적인 역전골을 터트리며 기적적인 16강 진출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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