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초의 기적' 보스턴, 팁인 버저비터로 3연패 후 3연승...역사상 첫 역스윕 도전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5.28 15: 37

0.1초의 기적이 일어났다. 보스턴 셀틱스가 마이애미 히트를 꺾으며 NBA 역대 최초 7차전 역스윕까지 단 한 발자국만 남겨놨다.
보스턴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동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6차전에서 마이애미를 104-103, 단 한 점차로 꺾었다.
이로써 보스턴은 시리즈 1, 2, 3차전을 내리 패하고도 3연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을 3승 3패로 맞췄다. 이제 양 팀은 30일 열리는 마지막 7차전에서 승자를 결정한다. 운명의 7차전은 보스턴 홈에서 열린다.

[사진] 기뻐하는 데릭 화이트와 보스턴 셀틱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데릭 화이트와 제이슨 테이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적적인 승리였다. 보스턴은 치열한 접전 끝에 경기 종료 직전까지 102-103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3초를 남기고 마이애미 지미 버틀러에게 자유투 3개를 내주며 3실점한 것이 뼈아팠다.
마이애미가 극적으로 승부를 끝내는가 싶었던 순간 또 다시 반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1초 전 마커스 스마트가 던진 3점슛이 림을 통과하지 못하고 튕겨 나왔지만, 데릭 화이트의 마지막 팁인이 백보드를 맞고 들어가며 버저비터가 됐다.
NBA 공식 집계에 따르면 화이트의 리바운드가 종료 0.1초 전이고 마지막 득점은 경기가 종료된 뒤 인정됐다. 경기 후 그는 "공이 내게 왔다. 내가 슛을 성공시켰다"라며 "그냥 기뻤다. 우리는 집에 가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1989년 마이클 조던(시카고)에 이어 NBA 역사상 두 번째로 팀이 지고 있으면서 탈락에 직면한 상태에서 버저비터를 터트린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사진] 데릭 화이트와 제일런 브라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스턴은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이 31점 12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제일런 브라운도 26점 10리바운드를 올렸다. 스마트도 3점슛 4방을 포함해 21점을 보탰다. 화이트는 마지막 버저비터와 3점슛 3개로 11점을 기록했다.
마이애미는 케일럽 마틴이 21점 15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지만, 정말 한끗이 모자랐다. 버틀러도 24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필드골 성공률이 23.8%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제 보스턴은 NBA 역사상 처음으로 7차전 시리즈 리버스 스윕을 꿈꾼다. NB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보스턴은 7차전 시리즈에서 0-3으로 뒤졌던 151번째 팀이자 3승 3패 동률을 만든 4번째 팀이다.
앞선 150팀 중 시리즈를 뒤집어낸 팀은 단 하나도 없었다. 만약 보스턴이 7차전에서 승리하고 파이널에 오른다면 NBA 최초 역사를 쓰게 된다. 보스턴은 지난 시즌에도 동부 결승에서 마이애미를 상대로 7차전 혈투 끝에 승리한 바 있기에 더욱 기대를 모은다.
[사진] 제이슨 테이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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