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메시 고개들고 '실패' 호날두 고개숙이고→여전한 '라이벌'? 격차 심각하게 벌어졌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5.28 17: 00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의 자존심이 상할대로 상했다. 야심차게 이적한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리그에서 우승이 좌절된 데 이어 리오넬 메시(36, 파리 생제르맹)가 유럽 5대 리그 역대 최다골을 달성하는 걸 지켜봐야 했다. '라이벌'로 묶이기엔 두 선수의 사이에 좁혀질 수 없는 격차가 생긴 셈이다.
호날두의 소속팀 알 나스르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 담맘의 프린스 무함마드 빈 파흐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29라운드 알이티파크와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결과로 알 나스르(19승 7무 3패, 승점 64)는 남은 리그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선두 알 이티하드(21승 6무 2패, 승점 69)에 이어 2위가 확정됐다. 우승에 실패했다.

[사진] (왼쪽부터)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선발 출격한 호날두는 8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나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는 결승골을 넣지 못했다. 
만약 이날 알 나스르가 이겼다면 승점 66이 돼 리그 최종전에서 역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었다. 그러나 비기면서 희망은 완전히 사라졌다.
[사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그 선두를 달리던 알 나스르는 올해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호날두를 영입하며 상승 곡선을 예고했다.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로 넘어와 16경기 출전, 14골을 넣었지만 오히려 알 나스르의 최종 순위는 한 단계 내려앉은 채 리그가 끝났다. 
알 나스르는 올 시즌 ‘무관’으로 고개를 떨궜다. 지난달 사우디 국왕컵 4강전에서 알 와흐다에 0-1로 져 탈락했다. 지난 시즌 리그 3위에 그친 알 나스르는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엔 나서지 못했다. 
호날두 자존심이 구겨질 때 그의 ‘라이벌’ 메시는 기분 좋은 기록을 작성했다.
메시는 '유럽 5대 리그 역대 최다골' 달성과 더불어 파리 생제르맹(PSG)의 정규리그 2연패 기쁨을 누렸다. 
PSG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스타드 드 라 메노에서 열린 스트라스부르와 2022-2023 리그1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85가 된 PSG는 정규리그 최종전을 남기고 2위 랑스(승점 81)와 승점 차를 4로 벌리면서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사진] PSG 소셜 미디어 계정.
[사진] PSG 소셜 미디어 계정.
[사진] 리그1 소셜 미디어 계정.
지난 시즌 '챔피언' PSG는 리그1 2연패이자 역대 최다인 통산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생테티엔(우승 10회)을 제쳤다.
후반 14분에 터진 메시의 선제골이 승점 1점으로 이어졌다. 메시는 킬리안 음바페가 내준 공을 건네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팀 우승을 확정하는 골을 넣은 메시는 유럽 5대 리그(프랑스·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에서 개인 통산 496골(라리가 474골·리그1 22골)을 기록했다.
495골의 호날두(세리에A 81골·EPL 103골·라리가 311골)를 뛰어넘어 '유럽 5대 리그 역대 최다골’ 새역사를 쓴 메시다. 개인 통산 43개 째 우승 트로피 챙긴 메시는 배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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