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U-23 감독 앞에서 '창단 50주년 기념 경기 환상 골' 고영준, "하던 대로 하니 잘 됐다" [오!쎈 포항]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5.30 06: 50

"오신다는 걸 알고는 있었다. 크게 의식하지 않으려 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29일 오후 4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포항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함성에 힘입어 경기 초반부터 몰아쳤다. 전반전에만 7개의 슈팅을 때렸고 이 중 두 차례는 각각 골대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좋은 득점 찬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한 포항은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결승 골은 후반전 터졌다. 창단 50주년 기념 경기의 주인공은 고영준(22)이었다. 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을 뚫어낸 고영준은 그대로 박스 안쪽까지 내달려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김정훈의 손에 맞고 골문 안으로 향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창단 50주년 기념 매치답게 이흥실, 신화용, 황진성 등 구단 레전드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그리고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 역시 자리했다. 
황선홍 U-23 감독은 고영준의 활약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황선홍 감독은 올해 3월과 6월, 9월 평가전을 차례로 치른 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여기에 더불어 2024 파리 올림픽 예선까지 소화해야 한다. 바쁜 일정을 앞둔 황 감독이다.
고영준은 여러 차례 황선홍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 2022년 5월  2022 AFC U-23 아시안컵 우즈베키스탄 본선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고영준은 황선홍 감독에 대해 "오신다는 걸 알고는 있었다. 크게 의식하지 않으려 했다. '하던 대로 하자' 생각하고 나갔다. '오시니까 잘해야지' 생각은 없었다. 하던 대로 하니 잘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시안게임에 갈 수 있을지는 모르는 일이다. 대표팀에 갈 때마다 최선을 다했다. 황선홍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뽑아주시지 않을까 생각해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김기동 포항 감독 역시 제자의 성장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김 감독은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시안게임 발탁이 되면 좋겠다"라며 제자의 대표팀 승선에 힘을 실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