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놓칠 위기' 텐 하흐 감독, 뿔났다... "기회 사라진다. 적극 투자해야"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5.30 10: 15

'오일머니' 뉴캐슬이 김민재(27, 나폴리)의 영입전에 뛰어들었단 소식이 전해진 뒤 공교롭게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에릭 텐 하흐 감독(53)이 구단에 "투자가 필요하다"라고 강하게 어필했다.
영국 매체 ‘90min’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다음 시즌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기 위해선 여름에 구단이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3위로 마쳤다. 직전 시즌 6위보다 좋은 성적이다. 탄력받기 시작한 맨유의 목표는 다음시즌 리그 우승이다.

[사진] 더 선 소셜 미디어.

텐 하흐 감독은 29일 풀럼과 EPL 최종전(2-1 맨유 승) 후 언론과 인터뷰에서 “구단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선 선수 영입이 필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또 그는 “(여름 이적 시장 때) 막대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며 “아직 갈 길이 멀다.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고 싶다면 투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구단에 뒤질 수밖에 없다. 기회가 사라진다”라고 적극적인 투자를 받고 차기시즌 땐 우승을 일궈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일단 맨유의 여름 이적 시장 계획 핵심은 ‘새로운 9번’을 영입하는 것이다. ‘90min’에 따르면 맨유는 해리 케인(토트넘), 빅터 오시멘(나폴리), 두산 블라호비치(유벤투스), 라우타로 마르티네즈(인터밀란) 중 한 명을 영입하고 싶어한다. 
더불어 매체는 "수비수 김민재도 맨유 이적설에 휩싸였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유나이티드 에디츠 소셜 미디어.
텐 하흐 감독까지 나서 맨유 수뇌부에 적극 투자를 권하고 있다. 구단이 소극적으로 돈을 풀면 영입 후보군에 있는 선수들을 놓칠 수 있다. 
최근까지 맨유는 김민재와 강하게 연결됐다. 그러나 매각 이슈 등 불안정한 분위기 속에 갑자기 ‘오일머니’ 뉴캐슬에게 김민재 영입 주도권을 내줄 위기에 몰렸다.
맨유는 차기 시즌 수비진을 탄탄히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주전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가 수준 낮은 수비력으로 ‘자동문’이 되면서 맨유에 수비수 수혈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맨유는 바이아웃을 지불해서라도 김민재를 데려올 것이라고 영국 매체 ‘더 선’은 최근 보도했다. 
그러나 자본금이 탄탄한 뉴캐슬 역시 보기 드문 ‘괴물’ 수비수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이다. ‘돈’이 장애물이 되지 않아 맨유만큼 적극적이다.
국내 K리그1 전북현대와 중국 슈퍼리그를 거쳐 2021년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김민재는 지난여름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한 시즌 만에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팀이 정상에 오르는데 일조했다. 단단한 수비진을 앞세워 나폴리는 '레전드' 고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차지했다.
[사진] 김민재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김민재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김민재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뉴캐슬 지역지 '조르디 부트 보이스'는 "뉴캐슬은 '세계 최고 센터백' 김민재의 팬으로 알려졌다"라며 뉴캐슬이 그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키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역시 뉴캐슬이 김민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의견을 같이 했다. 영입 경쟁 선두를 달리던 맨유가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맨유 ‘사령탑’ 텐 하흐가 직접 나서 ‘적극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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