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 TV 나왔다' 가족 응원 듬뿍 받은 '효자 외인', "정말 즐겁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5.31 12: 50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28)가 ‘효자 외인’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 시즌 선발진에서 가장 꾸준한 투수. 원동력은 가족의 응원 덕분인 듯하다.
맥카티는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 시즌 4차전에서 6⅓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볼넷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고 시즌 5승(2패)째를 챙겼다.
5월 4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가장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6일 NC전에서 4이닝 3실점으로 패전을 안기도 했지만, 다음 등판에서 자기 투구 페이스를 찾았다.

SSG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와 그의 가족. / OSEN DB

솔로 홈런 한 방을 얻어맞긴 했지만,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공이 낮기 제구 됐으면 좋았겠지만 상대 타자의 스윙이 워낙 좋았다”고 밝게 넘겼다.
맥카티는 마운드 위에서만 SSG ‘효자 외인’ 노릇을 하는 게 아니다. 워낙 밝은 성격에 동료들과 잘 어울리는 데, 새 외국인 투수의 적응에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대체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지난 24일 LG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승리를 챙겼지만 5이닝 3실점으로 수정해야할 부분도 있었다.
엘리아스에게 필요한 조언은 맥카티가 많이 해주고 있다. 한국야구 ‘선배’의 자격으로 새 동료가 여러 부분에서 새로운 환경 적응에 애쓰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한국에서 지내는 부분도 잘 알려주고 있고 엘리아스 첫 투구 이후 같은 외국인 처지에서 돕고 있다”고 했다.
그런 맥카티에게도 조력자가 있다. 그에게는 가장 든든한 지원군, 가족이 있다. 맥카티의 아내는 미국 플로리다 1차 캠프, 일본 오키나아 2차 캠프 때부터 함께하고 있다. 한국 생활도 딸과 함께 야구장을 따라다니며 응원하고 있다.
장모님까지 한국땅을 밟았다. 30일 경기 중에는 맥카티의 아내, 딸, 장모님이 관중석에 있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장인 어른과 맥카티 부모님도 조만간 한국에서 모일 예정이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뭉쳤던 맥카치 가족이 한국에서 다시 모두 모인다. 맥카티는 “타지에서 가족이 너무나 힘이 되어주고 있다. 경기를 다시 볼 때 가족이 나오면 정말 즐겁다. 특히 딸이 웃는 모습을 보면 정말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