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달고 더욱 책임감 있게 행동했어야 했는데..." 고개숙인 정철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6.01 18: 01

"저는 태극마크라는 영광스러운 훈장을 달았던 만큼 더욱 책임감 있게 행동했어야 했다. 하지만 팬들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리고 말았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중 음주 파문을 일으킨 두산 베어스 투수 정철원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야구 대표팀의 일부 투수들이 1라운드 예선 경기를 앞두고 도쿄의 한 룸살롱에서 술을 마셨다는 보도가 나와 야구계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두산 베어스 정철원이 1일 창원 NC파크에서 WBC대회 술자리 파문과 관련해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6.01 / foto0307@osen.co.kr

두산 베어스 정철원이 1일 창원 NC파크에서 WBC대회 술자리 파문과 관련해 사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3.06.01 / foto0307@osen.co.kr

KBO는 지난달 30일 밤부터 진상 파악에 나섰으며 31일 오후 각 구단과 대표팀 선수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발표했다. 
대표팀 선수 3명이 음주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나 최초 보도에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유흥업소가 룸살롱이 아닌 스낵바라고 밝혔고, 대회 기간에 경기 전날 밤과 경기 당일 새벽이 아니라 이동일 밤과 휴식일 전날 밤이라고 발표했다.   
정철원은 1일 창원 NC전이 우천 취소된 뒤 "우선 프로야구 선수로서,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달고서, 야구 팬들과 모든 분들께 너무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WBC 대회 중인 3월 10일, 일본전이 끝나고 술자리를 가졌다. 대표팀의 좋지 않은 성적에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끄러운 행동을 하고 말았다"면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경솔한 행동이었다. 제 자신이 정말 부끄럽다"고 했다.
정철원은 이어 "저는 태극마크라는 영광스러운 훈장을 달았던 만큼 더욱 책임감 있게 행동했어야 했다. 하지만 팬들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리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또 "앞으로는 저는 그라운드 안에서는 물론 밖에서도 모범이 되고, 팬들께 실망시키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 프로선수로서, 공인으로서, 겸손하고 성실하게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KBO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어떠한 처벌과 질책 모두 달게 받겠다"고 다시 한번 고개 숙였다.
두산 베어스 정철원이 1일 창원 NC파크에서 WBC대회 술자리 파문과 관련해 사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3.06.01 / foto0307@osen.co.kr
두산 베어스 정철원이 1일 창원 NC파크에서 WBC대회 술자리 파문과 관련해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6.01 / foto0307@osen.co.kr
두산 베어스 정철원이 1일 창원 NC파크에서 WBC대회 술자리 파문과 관련해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6.01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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