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양준혁 넘어 '레전드의 길'을 걷는 최정, "유일한 목표는 은퇴 시즌까지 10홈런"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6.02 10: 50

SSG 랜더스 ‘해결사’ 최정(36)이 대기록으로 레전드의 길로 걸어가고 있다.
SSG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6차전에서 14-2 완승을 거뒀다. 3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정은 시즌 9호, 시즌 10호 홈런을 연타석으로 만들면서 대기록을 세웠다.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린 최정.  지난 21일 롯데전 이후 7경기 만에 손맛을 본 그는  최정은 팀이 10-0으로 크게 앞선 4회에 다시 선두타자로 나서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3회말 SSG 선두타자로 나온 최정이 중월 솔로 홈런을 날린 후 에레디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06.01 /rumi@osen.co.kr

3회말 SSG 선두타자로 나온 최정이 중월 솔로 홈런을 날린 후 덕아웃에서 기뻐하고 있다. 2023.06.01 /rumi@osen.co.kr

연타석 홈런 기록은 시즌 5번째, 통산 1151번째, 개인 24번째다. 무엇보다 주목할 기록은 18시즌 연속 10홈런이라는 점이었다. 이 기록은 KBO리그 역대 첫 번째 기록이다.
1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SSG 선두타자 최정이 좌월 솔로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3.06.01 /rumi@osen.co.kr
15시즌 연속은 역대 장종훈(1988 ~ 2002년), 양준혁(1993 ~ 2007년)이 있다. KIA 최형우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기록했고 올해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도전 중이다.
최정은 “내가 유일하게 목표로 했던 기록이 두 자릿 수 홈런이었는데 오늘 기록을 달성해서 기분 좋고 홀가분하다"며 "내 앞에서 에레디아와 최지훈이 홈런을 쳐줘서 부담 없이 스윙을 할 수 있었다. 내 목표는 은퇴할 때까지 해마다 두 자릿 수 홈런을 치는 것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찬스가 올 때마다 치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욕심을 부리면 더 안 되는 경우가 있다. 목표가 있으면 그것만 보고 하게 돼서 잘 안 되더라. 그래서 물 흐르듯이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날 최정은 KBO리그 개인 통산 1400타점 기록도 세웠다. 역대 4번째이며 최연소(36년 3개월 4일)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이승엽(2016년 9월 13일,  40세 26일), 최형우(2022년 5월 7일, 38세 4개월 21일, 이대호(2022년 8월 31일, 40세 2개월 10일)다.
경기를 마치고 SSG 최정이 코치진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06.01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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