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크 하나로 패전이라니…상무 합격 기쁨도 잠시, 야속한 타선에 상처만 남았다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6.03 00: 04

KT 위즈의 우완투수 배제성이 보크 하나로 패전투수가 되는 불운을 겪었다.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에 꽁꽁 묶인 타선이 야속할뿐이었다. 
배제성은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 98구 호투에도 시즌 5패(1승)째를 당했다. 
1회부터 큰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 김대한 상대 우전안타를 맞은 뒤 정수빈의 번트 타구를 잡아 1루 송구 실책을 범했다. 이어 양의지의 좌전안타로 무사 만루가 이어진 가운데 양석환 타석 때 보크를 범하며 아쉽게 첫 실점했다. 다만 허경민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 위기는 박계범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극복했다. 

2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무사 만루 배제성이 양석환 타석 때 보크로 실점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2023.06.02 /hyun309@osen.co.kr

배제성은 2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12구 삼자범퇴에 이어 3회 선두 정수빈의 안타로 맞이한 무사 1루를 양의지의 병살타와 양석환의 좌익수 뜬공으로 극복했고, 4회 2사 후 박계범의 볼넷에 이어 장승현을 2루수 뜬공 처리했다. 여전히 0-1로 뒤진 5회 2사 1루에서도 양의지를 내야땅볼로 돌려보내는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2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무사 만루 두산 양석환 타석 때 배제성이 보크로 실점한 뒤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06.02 /hyun309@osen.co.kr
그러나 야속하게도 타선이 배제성의 호투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지난달 20일 8이닝 무실점을 헌납한 알칸타라를 만나 5회까지 단 1개의 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4회 1사 후 문상철이 2루타로 물꼬를 텄지만 후속 박병호의 좌익수 뜬공 때 미처 2루에 귀루하지 못하며 이닝 종료를 맞이했다. 
배제성은 결국 0-1로 뒤진 6회 손동현과 교체되며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98개. 타선은 배제성이 내려간 뒤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 사이 불펜진이 7회와 8회 대거 9점을 헌납하며 상대에게 승기를 내줬다.
KT는 결국 두산에 1-10으로 완패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전날 상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배제성은 기쁨도 잠시 야속한 타선에 하루 만에 상처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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