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 안타+9회 쐐기타! 김현준의 목표는 "매 경기 5타수 5안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6.03 09: 15

삼성의 리드오프 김현준이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달성은 물론 승부를 결정짓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김현준은 지난 2일 대전 한화전에서 6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 원맨쇼를 펼쳤다. 3회 좌전 안타, 6회 좌중간 안타, 8회 우전 안타 등 고른 방향으로 타구를 날렸다. 
9회 적시타는 그야말로 영양가 만점이었다. 삼성은 7-6으로 앞선 9회 김동엽의 중전 안타, 오재일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재현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데 이어 강한울이 번트를 시도했으나 3루수 노시환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삼성 김현준 / OSEN DB

삼성 김현준 / OSEN DB

추가 득점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지만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 중인 김현준이 좌중간 안타를 날려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승부를 결정짓는 귀중한 적시타였다. 한화는 2점 차 뒤진 9회 선두 타자 김태연의 좌중간 솔로 아치로 상대를 압박했지만 극적인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다. 김현준의 쐐기타가 나오지 않았다면 경기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이른바 김현준의 한 방이 여럿 살린 셈이다. 
삼성은 한화를 8-7로 꺾고 주말 3연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아슬아슬하게 4승 사냥에 성공했고 오승환은 세이브를 추가하며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달성에 1개 만을 남겨두게 됐다. 
삼성 김현준 / OSEN DB
삼성 김현준 / OSEN DB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안타를 기록한 김현준은 경기 후 MBC 스포츠플러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가 너무 팽팽해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길 수 있어 기분 좋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김현준의 한 방이 아니었다면 삼성의 승리는 장담할 수 없었을 터. 이에 "팀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른손 유구골이 부러지는 바람에 뒤늦게 1군에 합류한 김현준.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몸은 다 적응했다. 경기 뛰는데 힘든 건 없다. 부담감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리드오프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김현준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매 경기 5타수 5안타를 기록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을 내세워 위닝 시리즈 확보에 나선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원태인은 올 시즌 9경기에 나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한화와 두 차례 만나 승리 없이 1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4.91. 원태인에겐 설욕을 위한 기회이기도 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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