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 치고 쓰러졌다, 하루에 2명이 햄스트링 부상 이탈…삼성 완전체 언제 보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6.04 06: 35

‘완전체’ 삼성을 보기가 참 어렵다. 부상자들이 복귀하자 또 다른 부상자들이 발생했다. 간판 스타 외야수 구자욱(30)과 내야수 김동진(26)이 나란히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삼성에 또 전력 누수가 발생했다. 
삼성은 지난 3일 대전 한화전에서 7-2 역전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7회 대타로 나온 윤정빈이 데뷔 첫 홈런을 동점 솔로포로 장식한 삼성은 8회 구자욱의 결승타에 이어 대타 김태군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두 번의 대타 작전이 대성공하며 승리를 가져온 박진만 삼성 감독이지만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구자욱과 김동진이 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고, 4일 1군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 

삼성 구자욱. 2023.03.26 /jpnews@osen.co.kr

삼성 김동진. 2023.05.25 /ksl0919@osen.co.kr

2-2 동점으로 맞선 8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한화 마무리 박상원에게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구자욱은 이어진 8회말 수비 때 우측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문현빈의 우측 파울 지역으로 향한 뜬공 타구에 전력 질주를 하다 쓰러졌다. 우측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으며 통증을 호소하던 구자욱은 들것에 실려 구장을 빠져나갔다. 
삼성 관계자는 “우측 햄스트링 미세 손상이 의심된다. 5일 대구에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구자욱은 지난해에도 6월15일부터 7월21일까지 좌측 햄스트링 부상으로 5주를 결장한 바 있다. 
구자욱은 올해 팀의 49경기 모두 출장하며 타율 2할9푼5리(183타수 54안타) 3홈런 27타점 26볼넷 OPS .834로 활약하고 있다. 2~3일 한화전에서 8타수 4안타에 2루타 3개로 3타점을 올리며 타격감을 한창 끌어올리던 중에 찾아온 부상이라 아쉬움이 더욱 크다. 
삼성 구자욱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들것에 실려 나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구자욱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들것에 실려 나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김동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
구자욱에 앞서 내야수 김동진도 같은 우측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다. 2회 3루 땅볼을 치고 난 뒤 3루로 뛰다 통증이 올라왔다. 3회 수비를 앞두고 대수비 안주형으로 교체됐고, 구자욱과 함께 4일 1군 엔트리 말소가 결정됐다. 
김동진은 지난달 25일 1군 콜업 후 9경기 타율 3할5푼5리(31타수 11안타)로 빼어난 컨택 능력을 자랑했다. 주전 2루수 김지찬이 햄스트링 부상을 딛고 복귀한 3일 한화전에도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박진만 감독은 “수비에서 실책을 하나씩 하고 있지만 타격에 재능 있는 선수다. 우리 타선이 침체돼 있다 보니 공격적으로 하기 위해 김동진을 선발로 쓰다”며 믿음을 보였지만 한 타석 만에 햄스트링 통증으로 이탈해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올 시즌 야수 쪽에서 크고 작은 부상자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시즌 전부터 포수 김재성(옆구리), 외야수 김현준(유구골), 김태훈(발목)이 부상으로 빠진 삼성은 개막 후에도 김동엽과 김지찬이 차례로 햄스트링을 다쳐 이탈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김현준, 김동엽, 3일 한화전에 김지찬, 김재성까지 1군에 복귀하면서 드디어 타선이 완전체 전력이 되는 듯했으나 구자욱과 김동진의 이탈로 또 비상이 걸렸다. 
삼성 우익수 구자욱이 수비를 하는 과정에서 발목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2023.05.25 /ksl0919@osen.co.kr
박진만 감독은 3일 경기 후 승장 소감을 전하며 “시즌이 지나면서 부상 선수가 돌아오기도 하고, 새로운 부상 선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부상의 경우 선수 본인뿐만 아니라 팀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프로 선수로서 책임감을 갖고 컨디션 관리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선수들에게 당부의 메시지도 보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