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수입 나눠줄게"...메시 깜짝 미국행, '두 거대 기업' 덕분에 가능했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6.08 05: 51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가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로 향한다. 그의 미국 진출은 두 거대 기업 애플과 아디다스의 숨은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영국 'BBC'는 7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전설 메시가 '프랑스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미국 마이애미에 합류한다. 그는 알힐랄로부터 받은 엄청난 제안을 거절할 예정"이라고 속보를 전했다.
이어 매체는 "인터 마이애미와 계약은 아디다스, 애플 같은 브랜드와 협업도 포함한다"라며 "바르셀로나의 아이콘 메시가 유럽 무대 밖에서 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유럽에서 한 시즌 더 머물고 싶었지만, 만족스러운 제안을 받지 못했다. 그는 인터 마이애미와 알힐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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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메시는 친정팀 바르셀로나 복귀를 원했지만, 구단 재정 문제로 무산됐다. 어쩔 수 없이 눈물 흘리며 떠났던 2년 전과 판박이다. BBC는 "메시는 올여름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기를 열망했다. 그러나 다음 시즌 시행될 라리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이 그를 데려오려는 야심 찬 계획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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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다음 선택은 미국행이었다.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와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가 있는 사우디 무대로 갈 수도 있었다. 사우디 국부 펀드(PIF)를 등에 업은 알힐랄은 메시에게 연봉 4억 유로(약 559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운동선수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럼에도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 합류를 택했다. BBC는 "메시는 라이프스타일과 축구 그 이상의 대형 브랜드와 계약 등 다양한 이유로 인터 마이애미 이적을 결심했다. 그는 이미 마이애미에 집을 소유하고 있으며, 지금은 임대로 내놓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애플과 아디다스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두 기업 모두 메시에게 인센티브를 약속하면서 그를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매체는 "메시에 대한 제안은 MLS의 메인 스폰서인 애플과 아디다스의 도움을 포함한다"라고 설명했다.
MLS와 애플은 애플 TV+를 통해 협업을 맺고 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양측은 메시 합류 이후 MLS 스트리밍 패키지인 'MLS 시즌패스' 신규 가입자를 통해 창출된 수익 중 일부를 메시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애플은 메시의 월드컵 역사를 담은 4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애플 TV+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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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역시 추가 수익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디 애슬레틱은 "복수 소식통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메시를 미국으로 유인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계약을 준비했다. 그들은 증가한 수익 일부를 메시에게 나눠주겠다고 제안했다"라고 전했다.
메시도 아디다스와 인연이 깊다. 양측은 지난 2006년부터 후원 관계를 맺었으며 지난 2017년에는 평생 신발 후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아디다스는 올해 초 MLS와 2030년까지 지속되는 3000만 달러(약 391억 원) 규모의 계약에 사인한 만큼, 메시를 미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한편 메시는 두 기업과 계약 외에도 5000만 유로(약 699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스페인 '스포르트'는 인터 마이애미가 그에게 연간 5000만 유로에 달하는 4년 계약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추가로 메시는 은퇴할 때 MLS에 속한 모든 팀의 지분을 일부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프론트 오피스 스포츠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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