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제2의 외데고르→절친과 '한일 듀오' 결성? 소시에다드, 깜짝 하이재킹 나섰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6.09 10: 15

이강인(22, 마요르카)이 '동갑내기 절친' 구보 다케후사(22, 레알 소시에다드)와 한솥밥을 먹게 될까. 레알 소시에다드가 이강인 하이재킹에 도전한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에스파냐 다리오 풋볼'은 8일(한국시간) "소시에다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부터 라리가에서 손꼽히는 계약 중 하나를 빼앗으려 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소시에다드가 이번 여름 어떤 영입을 해야 하는지는 분명하다. 공격 쪽에서는 구보의 발자취를 따를 스타 선수가 필요하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한 시즌을 보낸 뒤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몇몇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고 있다"라며 이강인 이름을 꺼냈다.

[사진] 라리가 소셜 미디어.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시에다드는 구보를 등에 업고 이강인을 낚아채겠다는 생각이다. 매체는 "아틀레티코가 먼저 관심을 보였으나 소시에다드는 '구보 공식'을 활용해 이강인을 설득하려 한다"라며 "소시에다드는 또 다른 구보를 원한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에서 뛰던 그는 마요르카에서 훌륭한 시즌을 보낸 뒤 소시에다드에 합류했고, 다른 선수들보다 돋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이강인과 구보 다케후사 / 이강인 소셜 미디어.
[사진] EDA TV 뉴스 소셜 미디어.
이강인은 최근 아틀레티코 이적을 추진 중이다. 스페인 'OK 디아리오'와 '풋볼 데스데 마요르카' 등에 따르면 아틀레티코는 지난겨울에 이어 다시 한번 이강인 영입에 나섰다. 이미 개인 합의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구단 간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아직 의견 차가 있는 만큼, 시간이 꽤 필요할 전망이다. 아틀레티코는 1200만 유로(약 167억 원)에 '팀 내 최고 유망주' 로드리고 리켈메 임대 카드를 제시했지만, 마요르카는 리켈메 완전 영입에 추가 선수 임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양 측은 2주간 이야기를 나눴으나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아틀레티코가 이강인 영입에 진심이라는 점이다. 당초 아틀레티코는 재정이 넉넉하지 않기에 이적료 1000만 유로(약 140억 원)를 고수했지만, 경쟁자가 늘어나자 리켈메 트레이드를 통해서라도 그를 영입하려 하고 있다. 리켈메뿐만 아니라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아들 줄리오 시메오네도 협상 카드로 꺼내 든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만큼 이강인이 2022-2023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는 방증이다. 마요르카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그는 리그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한국 선수 최초로 라리가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주전 경쟁에 애를 먹었던 이전 시즌과 달리 리그 출전 횟수도 36번(선발 33회)이나 됐다.
특히 상대 수비를 꼼짝 못 하게 만드는 드리블 능력이 발군이었다. 그는 드리블 돌파 90회를 기록하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112회)에 이어 라리가 최다 드리블 성공 2위를 차지했다. 유럽 5대 리그로 넓혀도 4위에 달한다. 게다가 드리블 성공률은 72.6%로 비니시우스(42.1%)의 두 배에 가까웠다. 올 시즌 이강인은 반칙이 아니면 막을 수 없는 존재였다.
현지에서도 극찬이 쏟아졌다. 스페인 '아피시온 데포르티바'는 "이강인은 매 경기 능력을 보여주면서 눈부신 시즌을 보냈다. 그는 마요르카 성공의 핵심이었다"라고 시즌 평점 10점 만점을 줬다. OK 디아리오 역시 그를 향해 '지난 10년 마요르카에서 가장 위대했던 선수'라는 찬사를 보냈다.
이강인은 '마르카' 판타지게임 포인트 기준 라리가 베스트 11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올해의 팀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월드 클래스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사진] 마르카 홈페이지.
[사진] 라리가 홈페이지.
소시에다드도 이런 이강인의 무서운 성장을 눈여겨본 모양이다. 소시에다드는 리그 4위를 차지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는 만큼, 그를 영입해 공격진을 보강하려는 계획이다. 
에스파냐 다리오 풋볼은 "이제 이강인은 구보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 그는 1600만 유로(약 223억 원)에 달하는 바이아웃 조항을 갖고 있다. 소시에다드는 몇 가지 조건만 충족되면 기꺼이 지불할 것"라며 "이강인의 재능은 소시에다드가 유럽 무대에서 경쟁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소시에다드는 이강인이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날)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외데고르는 2019-2020시즌 소시에다드에 임대로 합류해 시즌 7골 9도움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친 바 있다.
매체는 "소시에다드는 알바로 오드리오솔라 같은 수비수 영입을 우선시하고 있지만, 공격적인 미드필더의 등장도 흥미로울 것이다. 즉, 그들은 '새로운 외데고르'를 찾고 있다"라며 "외데고르가 아스날로 떠난 후 아무도 그를 완벽히 대체하지 못했다. 구보와 미켈 오야르사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역할이 다르다. 이강인 영입이 필수에 가까운 이유"라고 강조했다.
[사진] 마르틴 외데고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