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연패 탈출했지만 6점 차 앞선 9회 4실점 아쉬운 마무리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6.11 07: 00

이겼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 
삼성은 지난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9-7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 7일 대구 NC전 이후 3연패 사슬을 끊었다. 하지만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해 마무리 오승환까지 등판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5⅔이닝 9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 우규민(⅓이닝 무실점), 좌완 이승현(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우완 이승현(1이닝 무실점)이 차례대로 마운드에 올라 자신의 임무를 착실하게 수행했다. 9-3으로 앞선 9회 김태훈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삼성 벤치는 최근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김태훈이 점수 차가 큰 상황에서 던지면서 감각을 되찾길 기대했다. 

삼성 김태훈 / OSEN DB

하지만 김태훈은 ⅓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삐걱거렸다. 정보근의 우익수 방면 2루타와 김민수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김태훈. 대타 황성빈을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챙겼다. 계속된 1사 1,2루 상황에서 잭 렉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2루 주자 정보근은 홈인. 김태훈은 이학주를 상대로 투 스트라이크를 잘 잡아놓고 연속 4개 볼을 던졌다. 
삼성 벤치는 1사 만루 위기에 처하자 김태훈 대신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바뀐 투수 오승환은 첫 타자 윤동희를 3루 땅볼로 유도했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김민수는 득점 성공. 고승민과 대타 전준우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2점 차로 좁혀졌다. 오승환은 계속된 2사 1,2루서 박승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경기 종료.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수아레즈가 좋았을 때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하지 못했지만 다음 등판을 기대하게 만들어준 투구가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오재일 역시 자신의 원래 모습을 보여주며 타선에 무게감을 더해주는 것이 좋았다. 김호재는 투타에서 감초 역할을 해주며 승리를 지켜줬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오랜만에 만원 관중이 들어오셨는데 9회 깔끔하게 마무리짓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3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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