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독기 품은 '칸나'의 서머 출사표, "무조건 결승에 가야"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3.06.11 13: 26

"스프링 시즌 잘 못했잖아요. 이번 서머는 무조건 결승을 가야 해요."
'데프트' 김혁규와 '칸나' 김창동을 지난 스토브기간 영입하면서 가장 화제를 모았던 팀이었던 디플러스 기아는 스프링 시즌 우승후보라는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다. 우승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정규시즌을 4위로 끝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한화생명에 덜미를 잡히면서 승격 이후 가장 낮은 순위인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에 임하는 목표를 묻자 한치의 주저함 없이 결연하게 '결승'이라는 명제를 언급했다. '칸나' 김창동은 이를 악물고 독기어린 마음가짐으로 서머 시즌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지난 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리브 샌박과 1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쇼메이커’ 허수가 애니와 아우렐리온 솔로 미드 캐리의 정수를 보였다.
경기 전 베테랑 원딜의 대결, 지난 시즌 5위와 6위의 대결로 팽팽함에 대한 기대는 경기 개시와 함께 단번에 사라졌다. 스프링 시즌 한 번씩 승리를 주고 받았던 팀들의 대결답지 않게 디플러스 기아 한 쪽으로 일방적으로 기울어진 양상의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김창동은 "시즌 첫 경기인 팀 개막전을 공교롭게도 개막일에 하면서 긴장이 좀 됐고 또 설레기도 했다. 이번 서머 시즌을 위해 준비를 열심히 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 드릴 수 있다. 살짝 긴장되면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경기에 들어갔는데, 자연스럽게 긴장이 풀리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 만족스러운 승리였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13.10 패치로 시작한 이번 2023 LCK 서머시즌 메타에 대해 그는 "여전히 봇 메타다. 봇이 정말 중요하다. 챔피언마다 다르지만, 결국 구도에서 제일 늦게 쓰러져야 하는 건 원딜이다. 상대나 우리나 얼마나 원딜을 잘 성장시키고, 지키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 모두 원딜을 바라보는 형국(웃음)"이라고 웃으면서 "그렇지만 탑도 중요하다. 봇이 너무 중요하지만, 쓰러질 수 있다. 상체에 힘이 없으면 경기가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 원딜도 중요하지만, 상체의 역할과 역량도 결코 낮게 볼 수 없다고 이야기 하면 될 것 같다. 5명 모두 자신의 역할을 잘 소화하는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사실상 벼랑 끝에 몰렸다는 심정으로 4월 중순부터 서머 시즌에 대비하는 체제에 돌입했다. '칸나' 김창동은 한 경기 뿐이지만 리브 샌박전에 드러난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력에 대한 자신감은 대단했다. 당초 예정된 챔프 뿐만 상황에 맞춰 수정한 밴픽에서도 선수 개개인과 팀 조직력의 합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경기만을 기준으로 이야기하면 우리가 설계했던 대로 흘러갔다. 흐트러짐 없이 잘 돼서 흠잡을게 없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이제 시작이지만 우리 팀은 모두 다 결승을 바라보고 시즌에 돌입했다. 스프링 시즌을 잘 못 치렀기 때문에 이번 시즌은 무조건 결승을 가야 된다는 생각 뿐이다. 무조건 가야 한다."
덧붙여 김창동은 "개인적인 목표는 늘 똑같다. 내가 서는 라인에서 잘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 팬 분들께 웃음을 드리는 시즌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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