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전북이지... 강원전서 보여진 챔피언 DNA, "시즌 첫 3연승 + 역전승"

사라졌던 DNA를 찾았다.

전북 현대는 11일 오후 4시 30분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3 18라운드 강원 FC 원정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 현대와 대구 FC전에 이어서 3연승을 거둔 전북은 승점 27로 5위로 올라섰다. 반면 강원은 승점 12(2승 6무 10패)에 머무르면서 부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후반 1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빈의 슈팅이 정태욱을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으나 조규성이 후반 13분과 후반 33분 멀티골을 넣으면서 값진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로 전북은 많은 것을 얻었다. 앞서 울산-대구전에 이어서 강원전서도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했다.

특히 조규성의 부활 역시 반가웠다. 그는 이날 멀티골을 포함해서 3연승 기간 동안 3골을 넣으면서 폼을 끌어 올렸다. 

조규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에는 너무 많은 부담을 안고 뛰었다. 최근 들어서는 내가 골을 넣기 보다는 동료를 살리려는 플레이를 하니 경기가 잘 풀리더라"고 미소를 보였다.

3연승과 조규성의 부활만큼이나 반가운 것도 있었다. 바로 시즌 첫 역전승. 앞선 17라운드까지 전북은 단 한 번도 역전승을 거두지 못했다.

선제골을 내주면 이겨낼 힘이 부족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선제골을 내주고 전북은 오히려 불이라도 붙은듯이 상대를 거칠게 몰아쳤다.

강팀의 기본 조건은 불리한 상황서도 역전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시즌 위기의 전북에게 사라졌던 힘이 강원전서는 다시 나타났다.

실제로 조규성은 후반 33분 역전골을 넣고 나서 전북 원정 팬들에게 다가가서 포효했다. 이 골과 역전승이 전북 선수들과 팬들에게 주는 의미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날 승리하면서 전북은 1위 선두 울산(승점 44)과 차이는 커도 2위 포항(승점 31), 3위 FC 서울(승점 29), 4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8)를 모두 노릴 수 있는 위치가 됐다.

시즌 첫 3연승과 역전승으로 챔피언 DNA가 살아났다는 것을 보여준 전북. 과연 A매치 휴식기 이후 새 사령팁 단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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