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신임 사령탑' 페트레스쿠 감독, "스타일 보다 중요한 것은 전북의 성적" [오!쎈현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6.14 10: 47

"축구 스타일 보다 중요한 것은 성적이다. 전북의 우승 위해 노력하겠다". 
전북 현대 지휘봉을 잡은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페트레스쿠 감독과 코칭 스태프 그리고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가 참석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14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한국에서 갖는 첫 기자회견이다. 긴장되지만 정말 행복하다. 박지성 디렉터와 디 마테오 어드바이저 전화를 받고 당연히 가겠다고 결정했다. 전북이기 때문에 당연한 결정이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면서 발전을 시키겠다. K리그 뿐만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성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중국에서 지도자로 활동할 때 ACL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 선수단 뿐만 아니라 팬들의 응원도 대단했다. 정말 기대된다.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게 노력하겠다"면서 "박 디렉터와 디 마테오 어드바이저는 함께 발전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1986년부터 2003년까지 17년간 루마니아와 이탈리아, 그리고 잉글랜드에서 국가대표 경기를 포함해 모두 500경기 이상을 소화한 선수 출신이다.
그는 루마니아의 FCSB(스테아우아 부쿠레슈티)와 잉글랜드 첼시에서 핵심 선수로 활동하며 리그 우승을 포함한 여러 컵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선수 시절 프리미어리그서 큰 활약을 펼쳤다.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첼시에서 뛰며 200경기 이상 출전해 20차례 이상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에서 100경기 이상을 소화한 첫 외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뛴 페트레스쿠 감독은 당시 글렌 호들 첼시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맹활약을 했다. 영리한 플레이로 유명했던 그는 골 결정력까지 갖춰 첼시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루마니아 국가대표 선수로도 95경기(12골)에 나서며 월드컵(1994년-1998년)과 유로(1996년-2000년)에 출전했다.
2003년부터 페트레스쿠 감독은 지도자를 시작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2006-2007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FC 우니레아 우르지체니(루마니아)에서 루마니아 컵 준우승(2007-2008)과 팀 창단 최초 리그 우승(2008-2009)을 일궈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09년부터 러시아 무대로 자리를 옮긴 페트레스쿠 감독은 2부 리그에 있던 쿠반 크라스노다르를 이끌고 우승(2009-2010시즌)을 차지해 팀을 1부 리그로 승격시켰으며 이후 러시아 명문 구단인 디나모 모스크바의 지휘봉을 잡고 팀을 이끌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2014년부터 아시아 축구 경험도 풍부하게 쌓았다. 2014년 카타르 알 아라비를 시작으로 2015년 장쑤 쑤닝(중국), 2016년 알 나스르(UAE), 2018년 구이저우 헝펑(중국)을 거쳤다.
장쑤에서는 FA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201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경험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A매치 휴식기이기 때문에 모든 선수와 시작할 수 없다. 다만 빠르게 준비를 펼쳐야 한다. 다른 변명을 할 수 없다. 내일부터 곧바로 훈련을 시작할 것이다. 부상 선수에 대한 파악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 전북에서 코칭 스태프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발레리우 보르데아누 수석코치, 보그단 알데아 피지컬 코치와 함께 부임했다. 보르데아노 코치와 알데아 코치는 페트레스쿠 감독과 오랜 시간 함께했다.
또 기존 박원재 코치, 이세준 피지컬 코치에 이어 GK코치는 B팀을 맡고 있는 정부선 코치가 임시로 A팀도 지도한다.
시즌 중반에 부임한 페르테스쿠 감독은 "부임 후 맞는 첫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시즌이 종료됐을 때 상황을 생각하기 보다는 믿음이 중요하다. 오로지 다음 경기에 대해서만 집중하고 싶다. 장기적으로는 챔피언이 되는 것이 목표다. 올해가 아니더라도 꼭 정상에 오르겠다"고 강조했다. 
또 페트레스쿠 감독은 "선수 개개인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원하는 일이 아니다. 일단 중요한 것은 팀이다"며 "스타일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다. 저의 목표는 승리만 생각한다. 그동안 제 경험에 따르면 축구에서 스타일 보다는 팀의 정신이 중요하다. 최근 3경기를 보면 팀으로 싸웠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함께 부임한 코칭 스태프에 대해 페트레스쿠 감독은 "이번에 함께 전북에 온 코치들은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코치들이다. 앞으로 코칭 스태프를 더 합류 시킬 수 있다. 이번에 코치들은 제가 지도했던 코치들이다. 코치들은 저를 도와주고 전북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새로운 선수 영입에 대해서는 "독단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 구단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선수 영입을 할 것이다. 김진수의 경우에도 정확한 상황은 모르겠지만 팀에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페트레스쿠 감독은 "감독은 항상 압박을 받는 자리다. 분명 항상 위험도 존재하고 어려움도 따른다. 전북에 부임한 것도 부담이 있지만 행복하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분명 시즌 중반에 부임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전북에 부임하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알 나스르를 비롯해 순위가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부임해 순위를 끌어 올렸다. 전북에서도 그렇게 할 것이다. 전북은 수준이 높은 팀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큰 기회가 생길 것으로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페트레스쿠 감독은 "K리그는 공격적으로 뛰어나고 다른 리그에 비해 스피드가 빠르다고 생각한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을 보더라도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한국 선수들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 전북 선수단의 능력이 좋기 때문에 함께 하는 것이 기대된다"라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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