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와 환상 호흡' 나상호, 대표팀에서도 이 모습 나올까 [오!쎈 부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6.14 15: 44

혹시 모를 손흥민(31, 토트넘)의 부재에 대체자로 나설 수 있는 나상호(27, 서울). 나상호는 황의조(31, 서울)와 좋은 시너지를 뽐내겠다고 다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후 3시 호텔롯데 부산에 소집했다. 대표팀은 12일과 13일 훈련을 진행한 뒤 14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훈련 3일차를 맞았다.
지난 13일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손흥민 선수가 5월 29일 토트넘 리그 마지막 경기 후 영국에서 가벼운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았다. 회복 중에 있다"라며 손흥민의 수술 사실을 알렸다.

KFA 관계자는 "차두리 어드바이저도 과거 해당 수술을 받고 2주 뒤 경기를 뛰었다. 날짜로만 보면 수술하고 2주가 흘렀다. 출전 여부와 관련해 클린스만 감독님께서는 회복 정도를 보고 있다"라며 "선수 본인은 출전과 관련해 강력한 의지가 있어 적극적으로 회복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라면서 손흥민이 출전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닌 만큼 손흥민은 이번 소집 훈련에서 팀단위 훈련 대신 회복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페루전 결장이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 아래 최전방과 공격 2선의 측면, 중앙을 오가면서 활약했다. 황희찬, 오현규, 조규성, 황의조, 이강인이 손흥민의 역할을 나눠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나상호 역시 손흥민의 자리에서 뛸 수 있다.
2023시즌 FC 서울에서 주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는 나상호는 중앙에 황의조와 좋은 협력 플레이를 선보여왔다. 황의조가 측면으로 움직이면서 나상호가 중앙으로 교차해 들어가고 황의조의 크로스를 나상호가 슈팅으로 연결, 때로는 나상호가 측면에서 크로스를, 황의조가 슈팅을 시도하는 등 여러 공격 조합을 보였다.
둘의 좋은 조합으로 나상호는 2023시즌 K리그1 18라운드까지 치른 상황에서 8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32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눈에 띄게 증가한 공격 포인트다.
나상호는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혹시 모를 손흥민의 부재에 관해 묻자 "대표팀에 소집이 되면 언제 어떤 경기에 출전할지 아무도 모른다. 이번 소집은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진다. 항상 이 자리를 준비해 왔고 도전해야 한다.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첫 번째"라며 언제라도 출전 가능하게끔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나상호는 "K리그에서 (황)의조 형과 좋은 플레이를 보여준 적이 있다. 대표팀에서도 이런 모습이 나온다고 확신하지는 못하지만, 좋은 플레이가 나올 수 있게끔 하겠다. 의조 형과 6개월 동안 맞춰왔던 플레이를 되새기면 분명 좋은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황의조와 좋은 공격 시너지를 대표팀에서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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