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43일 만에' 김현수 희생번트...염갈량 "캠프 때 준비, 타격감 안 좋을 때 시도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6.14 16: 39

염경엽 LG 감독이 16년 만에 나온 김현수의 희생 번트에 대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준비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수는 13일 잠실 삼성전에서 보기 드문 장면을 선보였다. 1-1 동점인 8회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좌완 이승현의 초구에 번트를 시도했고, 1루 주자를 2루에 진루시키는 희생 번트를 기록했다.
이후 2사 1,2루에서 오지환의 좌전 적시타로 2-1로 앞서 나갔고, LG는 2-1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무사 1루 상황 LG 김현수가 희생번트를 대고 있다. 2023.06.13 / dreamer@osen.co.kr

김현수의 희생 번트는 프로 2년차인 2007년 두산 시절 이후 16년 만이다. 김현수는 2007년 9월 22일 삼성전에서 희생 번트를 시도해 성공했다. 무려 5743일 만에 개인 통산 2번째 희생 번트를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전날 경기를 복기하며 김현수의 희생 번트에 대해 "캠프 때부터 훈련한 것이다. 타격감이 안 좋을 때 기습 번트 식으로 시도하는 것이다"라며 "타격감이 안 좋을 때 무사 1,2루나 무사 1루에서 부담이 된다. 기습 번트를 대서 성공하면 안타가 될 수 있고, 아웃되면 (희생번트로) 한 타석이 세이브 된다. 팀을 위해 희생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스틴도 연습을 시켰다. 항상 타격감이 좋을 순 없지 않은가. 안 좋을 때를 대비한 것이다. 넥센 시절 박병호나 강정호에게 타격감이 안 좋을 때 번트를 시켰다. 일 년에 한 두개 했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무사 1루 상황 LG 김현수가 희생번트를 대고 있다. 2023.06.13 / dreamer@osen.co.kr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경기를 마치고 승리를 거둔 LG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을 맞이하며 박수치고 있다. 2023.06.13 / dreamer@osen.co.kr
한편 LG는 이날 선발 라인업으로 홍창기(중견수) 문성주(우익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박동원(포수)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 이재원(좌익수) 신민재(2루수)가 출장한다. 외야수 박해민이 한 번 쉬어간다. 
선발 투수는 이상영이다. 지난 12일 상무에서 제대, 복귀했다. 이상영은 2021년 10월 24일 잠실 두산전(DH 1차전) 이후 598일 만에 1군 선발 등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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