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 825억-연봉 145억' 맨유, 김민재 영입한다... 7월 시작과 함께 전격 공개... 베팅 사이트 김민재 맨유행 삭제-이적 인정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6.15 05: 37

풋볼 365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일 마티노를 인용해 "김민재는 맨유로의 이적에 동의했다. 그는 오는 7월 바이아웃 6000만 유로(825억 원)를 지불할 맨유에 합류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김민재는 맨유의 제안을 수락함에 따라 연봉 900만 파운드(145억 원)를 벌어들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따라서 김민재의 주급은 17만 파운드(2억 8000만 원) 수준이다.

그동안 김민재는 맨유의 깊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칼치오 메르카토는 “맨유가 김민재 영입에 근전했다. 맨유는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두 달 동안 협상을 이어왔다. 700만 유로(98억 원)의 연봉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바이아웃(최소 이적료)도 공개됐다. 이 매체가 공개한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6000만 유로(838억 원)다. 맨유는 이를 감당할 준비가 됐다.
김민재는 세리에A 나폴리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나폴리는 2022-2023시즌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를 차지했다. 김민재는 세리에A 데뷔 시즌에 최우수 수비수에 올랐다. 카테나치오(빗장)로 알려진 수비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최고의 수비수로 인정받았다.
빅클럽들은 영입 리스트에 김민재를 올려놨다. 특히 맨유는 김민재에게 지속해서 관심을 보였다. 김민재도 맨유행에 긍정적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개인 합의까지 마쳤다. ESPN은 “올드 트래포드(맨유 홈구장)에서 경영진과 김민재 대리인이 만났다. 개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등 번호 3번도 달 수 있다. 김민재는 그동안 국가대표팀에서는 4번을 달았다. 하지만 전북 현대,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나폴리 시절에는 3번을 썼다. 맨유의 3번의 주인공은 에릭 바이(마르세유)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김민재가 맨유에서 꿈의 백넘버 3번을 달 것이다. 맨유는 바이를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판매하려고 한다. 바이의 등 번호는 3번이었다. 바이가 떠나면 김민재가 3번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풋볼 이탈리아는 "김민재는 시즌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그 누구도 그가 1년 이내에 쿨리발리도 더 큰 레전드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김민재 개인적으로도 많은 업적을 세웠다. 그는 작년 9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 A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역사를 썼고, 10월에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가 뽑은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EA SPOTRS FIFA'가 선정한 세리에 A 올해의 팀에도 그의 이름은 빠지지 않았다.
세리에 A 최고의 수비수 역시 김민재의 몫이었다. 그는 함께 최종 후보 3인에 오른 팀 동료이자 주장 조반니 디 로렌초와 테오 에르난데스(AC 밀란)를 따돌리고 데뷔 시즌부터 리그 최우수 수비수로 우뚝 자리했다. 이 역시 아시아 선수 최초다.
자연스레 수많은 러브콜이 쇄도했고, 김민재의 이적은 시간문제가 됐다. 그중에서도 맨유가 유력 행선지로 떠올랐다.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맨유는 지난해부터 스카우트를 파견하며 김민재를 꾸준히 관찰했고, 그를 영입 목표 1호로 점찍었다
김민재의 맨유 이적은 기정사실에 가깝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이미 일 마티노는 김민재와 맨유 간 계약은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그가 살 집까지 구해놓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CBS 스포츠벤 제이콥스 기자 역시 "맨유가 김민재 영입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전북 현대를 시작으로 중국-튀르키예를 거쳐 세리에 A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의 이적료는 1500만 파운드(250억 원)이었다. 
나폴리는 김민재 영입 당시 이적료를 4500만파운드(약 750억원) 가량으로 설정했다. 어느 팀이든 4500만파운드를 지불하면 김민재를 내보내는 '바이아웃' 개념이다.
이적료의 3배면 적절한 수준이지만 김민재가 이렇게 잘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김민재는 단숨에 세리에A 최정상급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수비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리그 최고 수비수상을 받을 정도면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
김민재의 맨유행이 더욱 유력해 지는 것은 영국 베팅 사이트의 행보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14일 "베팅 사이트가 김민재의 맨유행에 대한 베팅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김민재의 맨유행이 거의 결정됐기 때문에 베팅이 의미 없다는 평가다. 철저한 돈의 논리를 따르는 베팅 사이트도 김민재의 이적을 사실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한편 김민재는 맨유에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과 함께 주전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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