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불가피' 클린스만, "손흥민 상황 봐야 한다...함께하는 선수들 리더십으로 준비해야" (전문)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6.15 13: 14

"함께하는 선수들의 리더십을 통해 잘 준비해 지속성,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를 상대로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선수단은 지난 12일 부산 호텔롯데에 소집돼 12일과 13일, 14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경기에 앞서 15일 오전 10시 30분 클린스만 감독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페루전을 앞두고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클린스만 감독과 김승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6.15 / foto0307@osen.co.kr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기대가 된다. 콜롬비아전과 비슷한 양상이 될 것 같다. 페루가 우리를 괴롭힐 것이다"라며 "이번 소집은 지난 3월과 달랐다. 해외파 선수들이 시즌을 마치고 왔고 K리그 선수들은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다른 준비 과정을 거쳤다. 좋은 경기력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페루전에 앞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 일문일답.
일부 선수들이 출전하기 어렵다.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는지.
-지속성과 연속성이 가장 중요하지만, 올해는 10경기 안쪽으로 대표팀 경기를 치른다. 어려운 상황이다. 몇몇 선수들은 합류하지 못했다. 김민재는 기초군사훈련, 손흥민은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어 100% 상태가 아니다. 다른 선수 부상도 있었다. 하지만 함께하는 선수들의 리더십을 통해 잘 준비해 지속성,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은.
-벤치에 함께할 것이다. 매일 매일 상황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시즌이 종료된 직후보다 상황이 좋다. 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지만, 오늘, 내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페루 대표팀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기대가 된다.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며 지난 3월에 치른 경기, 월드컵 예선 경기를 분석하고 있다. 페루는 월드컵에 가지 못했지만, 상당히 좋은 경기를 치렀다. 지난 3월에는 모로코, 독일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콜롬비아, 우루과이전 경기력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스쿼드 변화의 폭이 크다. 어떤 경기를 할 것인지.
-말씀하신 대로 수비라인 변화가 있다. 예상치 못한 변화가 있다. 하지만 골문에는 든든한 김승규가 있고 내일 김승규가 완장을 찰 것이다. 김승규가 선발로 나선다. 이런 변화가 있을 때 기회가 찾아온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증명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럽에서, K리그에서 많은 경기를 봤고 많은 선수들이 합류했다. 본인들의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다. 예를 들어 원두재도 K리그2 김천상무 경기에서 직접, 박지수도 포르투갈에서 직접 확인했다.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7개월이 남았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새로운 선수들, 기존 선수들이 경쟁을 통해 카타르에 가고 싶다는 열정과 열망을 보여줘야 한다. 물론 손흥민, 김민재과 같이 대체 불가능한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대체 발탁된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스스로 증명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손흥민 없는 플랜B는.
-플랜B보다 플랜A를 볼 것 같다. 손흥민은 상황을 봐야 한다. 마음은 늘 함께하길 바라지만, 당연히 플랜B, C를 준비해야 한다. U-20 대표팀도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오는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있다. 지켜보면서 확인해야 한다. 골키퍼 역시 지금은 김승규 선수지만, 다른 골키퍼들도 지켜봐야 한다.
명단은 계속 바뀔 것이다. 월드컵에 함께 가는 선수들이 달라질 수 있다. 좋은 어린선수들이 대표팀에 왔다. 손흥민이 없어도 황희찬이 함께한다. 그는 3월에 비해 크게 성장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오랜 시간 출전하지 못했지만, 좋은 모습 보였다.
오현규는 셀틱에서 성장했고 트레블을 이뤘다. 지난 3월 대표팀에서도 골맛을 봤지만, 당시에는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김민재가 군사훈련을 받는다. 
-'왓츠앱' 문자를 나눠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저도 18세의 나이에 독일에서 군 생활을 했다. 당시엔 의무였다. 상당히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김민재 선수가 잘 해냈으면 좋겠고 잘 다녀오면 좋겠다. 9월에는 꼭 함께했으면 좋겠다.
여러분이 김민재가 남을지, 다른 팀으로 떠날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안다. 우리도 코치진과 흥미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민재와) 이번 군사훈련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자주 문자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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