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 엇갈려 비난 쏟아진' 강원, 새 사령탑에게는 달라질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6.16 05: 46

#"2021년 극적인 잔류와 2022년 파이널 A 진출은 모두 감독님 덕분입니다. 강원을 위해 보여주신 헌신 잊지 않겠습니다". 
강원FC 소셜미디어채널에 팬들의 의견이다. 팀을 떠난 최용수 감독에 대한 감사의 피드 보다 신임 윤정환 감독의 환영 피드가 먼저 게재됐기 때문이다. 사소한 일이지만 강원의 구단 운영과 일맥상통 한다. 
강원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용수 감독과 결별하고 윤정환 감독과 새 출발을 시작한다”라고 알렸다. 지난 2021년 11월 최 감독이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이다. 

최용수 감독은 2021년 11월 갑작스럽게 강원에 합류했다. 전임 김병수 감독 체재 아래서 성적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던 상황에 소방수로 긴급 투입됐다. 
최 감독은 강원을 이끌고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기적처럼 살아 남았다. 당시 무서운 기세로 올라온 대전을 맞아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대전은 마사의 "승격, 그거 인생걸고 합시다!"가 화제가 되며 무서운 기세로 승격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당시 1차전의 승자는 대전이었다. 마사의 도움을 받은 이현식이 결승골을 터트린 대전이 1-0으로 승리했다. 기세가 하늘을 찔었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과 강원은 포기하지 않았다. 철저하게 시리즈를 준비했고 2차전서 4-1의 완승을 거뒀다. 그리고 K리그 1에 잔류했다. 
또 최용수 감독은 2022년 강원을 파이널 A로 진출 시켰다.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성과였다. 임채민의 중국 진출과 디노의 부상으로 정상적인 선수 구성이 어려웠다. 시즌 초반 부상이 컸다. 그런데 강원은 신예 양현준이 나타났고 서민우 등 최용수 감독이 새롭게 발굴한 선수들이 맹활약을 선보였고 최고의 성과를 만들었다. 
올 시즌 앞두고 대표이사가 갑작스럽게 바뀌었다. 최용수 감독은 구단에 선수 보강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구단 사정을 통감하고 막대한 금액을 원하는 외국인 선수 보강이 아니었다. 국내 공격수 영입을 구단에 문의했지만 거절 당했다.
간절하게 원했던 공격수 영입이 이뤄지지 않았다. 나머지 포지션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선수 보강을 요청했지만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감독 교체라는 수순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제대로 된 선수 보강이 이뤄지지 않고 시즌을 보냈고 그나마 불안한 선수 구성서 부상자는 늘어났다. 그런데 성적만 지켜보고 말았다. 소셜미디어의 상황도 똑같다. 제대로 된 일처리가 이뤄지지 않고 감독만 책임을 지고 팀을 떠났다.
새롭게 도전하는 윤정환 감독에게 선수 보강은 절실하다. 최 감독에게 이뤄지지 않았던 지원이 주어져야 한다. 만약 최용수 감독의 상황이 이어진다면 반등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강원의 반전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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