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없황왕' 혹은 '손없이왕'...'벤치 유력' SON 대체자는 누구? [오!쎈 부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6.16 07: 08

'캡틴' 손흥민(31, 토트넘)의 자리를 메울 주인공은 누가 될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를 상대로 A매치 친선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12일 부산에 소집돼 몸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13일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 선수가 5월 29일 토트넘 리그 마지막 경기 후 영국에서 가벼운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았다. 회복 중에 있다"라며 손흥민의 수술 사실을 알렸다.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페루전을 앞두고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공식 훈련을 가졌다. 클린스만 감독이 황희찬 뒤에서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3.06.15 / foto0307@osen.co.kr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페루전을 앞두고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공식 훈련을 가졌다. 손흥민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3.06.15 / foto0307@osen.co.kr
15일 오전 공식 기자회견서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은 클린스만 감독은 "벤치에 함께할 것이다. 매일 매일 상황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시즌이 종료된 직후보다 상황이 좋다. 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지만, 오늘, 내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며 손흥민이 우선은 벤치 멤버로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내일 김승규가 완장을 찰 것"이라며 손흥민의 주장 완장을 김승규(33, 알 샤밥)가 대신 차고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15일 기자회견 이후 진행된 훈련에서 나쁘지 않은 몸놀림을 보여줬다. 시종일관 밝은 얼굴로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 훈련을 진행했고 몸을 푼 후에는 5대2 공뺏기(론도) 훈련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에 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은 상황을 봐야 한다. 마음은 늘 함께하길 바라지만, 당연히 플랜B, C를 준비해야 한다"라며 "손흥민이 없어도 황희찬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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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2022시즌 울버햄튼 원더러스 유니폼을 입은 황희찬은 해당 시즌 리그에서 5골을 기록하며 팬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비록 시즌 후반기 부진했지만, 2022-2023시즌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난 뒤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황희찬은 2022-2023시즌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4골 3도움의 기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클린스만은 "그는 3월에 비해 크게 성장했다. 울버햄튼에서 오랜 시간 출전하지 못했지만, 좋은 모습 보였다"라며 황희찬의 활약을 눈여겨봤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대체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는 또 있다. 바로 지난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떠오른 이강인이다.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 아래 지난 3월 공격 2선 '프리롤'을 수행했다. 중앙과 측면, 최전방까지 오가며 자유로운 역할을 맡았다.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 좌우 윙, 세컨드 스트라이커와 때로는 최전방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2022-2023시즌에는 왼쪽 윙백으로도 소속팀 경기를 소화한 바 있다.
만에 하나 손흥민이 결장한다면 황희찬, 이강인이 손흥민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이 언급한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바로 오현규다.
지난 1월 셀틱으로 이적한 오현규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이적해 적응 시간이 충분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7골을 기록하며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였다. 또한 오현규는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스코티시 리그컵, 스코티시 컵을 모두 들어 올리며 '도메스틱 트레블(국내 3관왕)'이라는 주목할 만한 업적을 세우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현규는 셀틱에서 성장했다. 트레블을 이뤘다. 지난 3월에는 비록 오프사이드로 취소됐지만, 대표팀 경기에서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라며 오현규의 기용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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