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진출 첫 완투승’ 사이영상 투수, 왜 다음날 1군 엔트리 말소됐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6.16 05: 30

일본프로야구의 트레버 바우어(요코하마)가 완투승을 거둔 후 다음 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바우어는 지난 1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교류전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9이닝 동안 113구를 던지며 3피안타 12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요코하마가 2-1로 승리했다.
요코하마는 15일 경기에 앞서 바우어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부상 문제는 아니었다. 리그 일정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구단 SNS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바우어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교류전이 18일 종료되면 이후 나흘 간의 휴식기가 있다. 당분간 등판 기회가 없기에 말소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 해도 재등록은 빨라야 25일이 가능하다. 리그 재개 후 한신과 3연전에서 마지막 3번째 경기가 열리는 날이다. 선두 싸움을 하는 한신 상대로 바우어가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우어는 2021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3년 1억 200만 달러 FA 계약을 했다. 그러나 2021년 7월 성폭력 의혹이 불거지며 제한 선수 명단에 오르며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출장 정지 징계 194경기가 끝났지만, 다저스는 올해 초 바우어를 지명양도로 방출시켰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외면으로 미국에서 선수 생활 중단 위기를 맞은 바우어는 지난 3월 요코하마와 3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일본으로 진출했다.
바우어는 일본 데뷔전에서 최고 155km의 강속구를 앞세워 7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이후 2경기 연속 7실점으로 부진하면서 한 차례 2군으로 내려가 조정의 시간을 가졌다. 
1군 복귀 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4경기 연속 2실점 이하를 기록 중이다. 14일 니혼햄전에서는 113구를 던지며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7경기(45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4.00, 탈삼진 56개를 기록 중이다. 옥에 티는 피홈런이다. 바우어는 선발 등판한 7경기에서 매 경기 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7경기에서 11피홈런이다. 
한편 요코하마는 16~18일 지바 롯데와 교류전 마지막 일정을 치른다. 19~22일은 리그 전체 휴식일이다. 요코하마는 23일부터 한신과 3연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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