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에 열광한 中 언론의 비판, "저 열기 봐, 中 축구 문제는 팬 아닌 선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6.16 16: 33

아르헨티나는 중국 베이징의 워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A매치 친선 중립경기에서 메시와 페셀라의 릴레이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는 중국 투자 회사의 주도 아래 진행된 경기다. 당초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초빙하고 중국 축구 대표팀과 친선전을 주선했으나 일정을 이유로 거절당했다.
결국 대체자로 구해진 것이 호주. 호주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서 아르헨티나와 맞붙어서 1-2로 분패한 바 있다.

단 호주와 중국의 감정은 코로나 이후 무역 분쟁으로 그렇게 좋지 못한 상황. 여기에 메시를 비롯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이름값으로 인해서 현지 팬들은 일방적으로 아르헨티나를 응원했다.
그래도 중국 팬들의 열기는 엄청났다. 일부 팬은 경기장에 난입하거나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묶는 숙소부터 공항, 경기장을 모두 따라 다니기도 했다.
중국 '베이징 일보'는 "메시를 비롯한 아르헨티나 선수단은 중국 팬들의 엄청난 환대로 인해서 호텔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라면서 "여기에 값비싼 티켓에도 경기장이 매진할 정도"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러한 팬들의 열정은 최근 중국 내 축구 열기는 팬들의 열정이 사라져서가 아니라 중국 선수들이 못해서다. 팬들에게 부끄럽지 않냐"고 질타했다.
한편 엄청난 인기를 누린 메시는 사흘 전 중국 입국 과정에서 해프닝을 벌인 바 있다. 지난 12일 그는 베이징 공항에서 아르헨티나 여권이 아닌 스페인 여권을 제시하는 바람에 2시간 동안 중국 국경경비대에 의해 붙잡혀 있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선수단에 합류하기 위해 전세기를 이용, 선수단보다 앞서 중국으로 날아갔다. 하지만 스페인-아르헨티나 이중 국적자인 메시가 입국 심사 때 스페인 여권을 제시한 것이 문제였다.
중국과 스페인은 무비자 협약을 맺지 않은 상태. 아르헨티나 여권이었다면 상호 비자 면제 협정으로 무사 통과됐을 사안이었다.
결국 메시는 함께 갔던 앙헬 디 마리아, 레안드로 파데레스(이상 유벤투스), 로드리고 데 폴, 나우엘 몰리나(이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지오바니 로 셀소(비야 레알), 엔조 페르난데스(첼시)와 함께 2시간 동안 꼼짝 없이 공항에 머물러야 했다. 
특히 메시는 중국 관리들에게 "대만은 중국이 아닌가?"라고 묻기도 했다. 과거 메시가 스페인 여권을 들고 대만을 방문했을 때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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