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벤치, KIM 부재' 클린스만호, 이강인 분투에도 페루에 0-1 패배...이번에도 첫 승 실패 [한국-페루]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6.16 21: 57

'클린스만호'가 다시 첫 승리에 실패했다.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페루를 상대로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지난 3월 열린 두 경기에서 1무 1패의 성적으로 첫 승리에 실패한 클린스만은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한국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황희찬-오현규-이재성이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고 이강인-원두재-황인범이 중원에 섰다. 이기제-박지수-정승현-안현범이 포백을 꾸렸고 골키퍼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다.
페루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파올로 게레로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에디손 플로레스-크리스토퍼 곤살레스-브라이언 레이나가 공격 2선에 섰다. 요시마르 요툰-페드로 아키노가 중원에 섰고 미겔 트라우코-알렉산더 카옌스-미겔 아라우호-힐마르 로라가 포백을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페드로 가예세가 꼈다.
전반 5분 페루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강력한 압박에 안현범이 공 소유권을 잃었고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게레로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김승규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페루전이 열렸다.  페루 브라이언 레이나에게 전반 선재골을 내준 대한민국 선수들이 당황해 하고 있다. 2023.06.16 / foto0307@osen.co.kr
페루가 다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19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지켜낸 레이나는 낮고 빠른 크로스로 박스 안의 게레로를 향했고 게레로는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한국이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4분 이재성이 감각적으로 넘겨준 공을 잡은 황희찬은 그대로 속도를 살려 박스안으로 향했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에 막혔다.
한국이 다시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8분 이강인의 완벽한 침투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박스 안에서 먼쪽 포스트를 보고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슈팅에 힘이 실린 나머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전반 34분 한국이 페루의 골문을 두드렸다. 박스 앞 중앙에서 공을 잡은 황희찬이 몸으로 버텨낸 뒤 오른쪽 측면의 이강인에게 패스했고 이강인은 절묘한 궤적을 그리는 왼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골키퍼 가예세가 막아냈다.
곧이어 35분 이강인이 이번에는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원두재의 머리를 지나쳤다.
젼반전 추가시간 2분이 주어졌지만, 한국은 만회골을 만들지 못하면서 0-1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11분 한국이 다시 기회를 잡았다. 황인범과 이재성, 이강인이 공을 주고받은 뒤 박스 안으로 진입해 득점을 노렸지만, 공이 오현규에 맞으면서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한국은 후반 17분 결정전인 찬스를 만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끊어낸 황희찬은 그대로 속도를 살려 치고 올라갔고 이강인이 공을 흘려 비어있던 오현규가 공을 잡았다. 오현규는 그대로 슈팅을 날렸지만, 가예호가 달려들어 막아냈다.
한국은 후반 18분 이재성과 오현규 대신 홍현석, 조규성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25분 한국에 악재가 닥쳤다. 상대 선수와 경합 도중 원두재가 쓰러진 것. 한국은 후반 27분 원두재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박용우를 투입했다.
한국이 땅을 쳤다. 후반 28분 황희찬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강인이 날카로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32분 이강인이 오른쪽을 완벽히 흔든 뒤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조규성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한국은 후반 40분 안현범과 황희찬, 이기제 대신 박규현, 황의조, 나상호를 투입했다.
후반 44분 한국이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빠른 움직임으로 공을 다루던 이강인은 영리하게 코너킥을 만들었다. 이어지는 코너킥에서 이강인은 날카로운 킥을 올렸고 공은 조규성의 머리를 향했다. 조규성은 헤더로 연결했지만, 다시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지만, 한국은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한 채 0-1로 패배했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