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6일생' 홍현석, A매치 데뷔 선물에 "뛰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오!쎈 인터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6.16 23: 22

생일선물로 A대표팀 데뷔전을 선물받은 홍현석(24, 헨트)이 소감을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페루를 상대로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지난 3월 열린 두 경기에서 1무 1패의 성적으로 첫 승리에 실패한 클린스만은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번 6월 A매치 소집 명단에는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선수가 여럿 존재한다. 특히 2022-2023시즌 벨기에 KAA 헨트 소속으로 공식전 54경기에 출전해 9골과 8도움을 올리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미드필더 홍현석이 그랬다.
홍현석은 이번 경기 후반 18분 이재성과 교체로 투입돼 A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중원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인 홍현석은 "기쁘면서도 많이 아쉽다. 들어가서 뭔가 분위기를 반전시켰어야 했는데 못했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이 투입 전 지시한 사항이 있냐고 묻는 질문에 "공이 유동적으로 연결될 수 있게 연결다리 역할을 해주고 수비할땐 중앙을 좁힌 뒤 사이드로 나간 뒤에 압박하라고 지시하셨다"라고 답했다.
홍현석은 이날 생일을 맞았다. 생일 선물로 A매치 데뷔를 생각했을까. 그는 "엄청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뛰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라고 전했다.
홍현석은 지난 12일 훈련 인터뷰 당시 "우리 소속팀이 아직 내 대표팀 발탁 소식을 모를 수도 있다"라고 말해 풋풋함을 뽐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직 소속팀 연락이 없느냐는 질문에 홍현석은 "제가 매니저에게 대표팀에 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받은 내용이 없다. 공문 다시 보내달라'라고 말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홍현석은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경기를 뛴 소감을 밝혔다.
지난 12일 황인범을 닮고 싶다고 했던 그는 황인범과 발을 맞춘 소감을 묻자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은 없었다. 끝나고 나서 생각하니 밖에서 인범이 형 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느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인범에 관해 더 자세히 묻자 그는 "훈련에서도 엄청 잘하고 경기에서도 달랐다. 감탄하며 봤다. 일단 인범이 형의 터치를 배우고 싶다. 제 나름대로의 장점인 킬 패스를 극대화해 인범이 형을 넘어보고 싶기도 하다"라는 야망도 드러냈다.
홍현석은 2018년 울산현대에 입단했지만, 곧바로 유럽으로 떠났다. SpVgg 운터하힝과 FC 유니오즈 OÖ, LASK를 거쳐 2022-2023시즌 헨트에 입단했다. 따라서 한국에서는 프로 경기를 뛰어 본 적 없는 홍현석이다.
이에 그는 "한국에서는 처음 뛰어봤다. 되게 소름돋았다. 앞으로 더 자주 뛰고 싶고 오고 싶다. 다음 경기는 잘해보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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