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부산 찾은 대표팀, 패배에도 빛나는 '팬서비스' [오!쎈 현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6.17 14: 04

페루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대표팀은 웃는 얼굴로 팬들과 교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7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 모여 '파워에이드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 팬들과 교감을 나눴다.
한국은 지난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페루를 상대로 A매치 평가전을 치렀다. 전반 11분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꾸준히 골문을 두드린 한국이지만, 끝내 득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0-1로 패배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밝은 모습으로 팬들 앞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OSEN=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정승우 기자 / 왼쪽부터 황인범, 김승규, 황희찬]

이번 행사는 사전에 모집된 300명의 팬과 함께 진행됐다. 그들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60명은 그라운드 팬사인회에 참여할 수 있었다.
팬들은 행사 시작 1시간 전인 오전 9시 30분부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 모였다. 오전 10시부터 27°C를 넘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팬들은 저마다 양산을 들고와 해를 피하며 선수단을 기다렸다.
10시 30분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입장하자 팬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이후 조용히 선수단이 몸 푸는 모습을 지켜봤다.
선수들은 공뺏기 훈련인 론도를 마친 뒤 차례로 드리블 훈련, 미니 게임, 슈팅 훈련을 진행했다. 이를 모두 마친 뒤에는 본격적으로 팬들과 가까이에서 만나 사인회를 시작했다.
부상으로 빠진 안현범과 중국 문제로 합류하지 못한 손준호를 제외하고 총 23명의 선수들이 팬들과 교감했다. 이들은 한 명 한 명 모든 팬을 챙긴 뒤에야 샤워장으로 향했다.
끝까지 자리를 지킨 이가 있었으니 바로 주장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가장 마지막까지 팬들에게 사인해준 뒤 추첨을 통해 팬들에게 선수들의 축구화, 티셔츠, 양말 등 개인 용품을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해당 행사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과 나상호, 황인범이 참여했다.
한편 성황리에 행사를 마친 대표팀은 17일 외박 휴가를 부여받은 뒤 18일 대전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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