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울 것이다"...알토란 스페셜리스트의 부상, 롯데 또 악재, 리더를 잃었다 [오!쎈 인천]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6.17 17: 10

"그리울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에 또 다시 부상자가 나왔다. 롯데 베테랑 내야수 정훈(36)이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정훈은 지난 16일 인천 SSG전에서 4회 유격수 땅볼을 치는 과정에서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정훈은 수비에 들어서지 않고 곧바로 덕아웃으로 향했고 통증을 호소했다. 앞서 15일 사직 한화전에서도 대타 2루타를 치고 옆구리 통증으로 교체됐지만 이번에는 강도가 달랐다. 
결국 정훈은 MRI 검진 결과 왼쪽 옆구리 근육 파열로 최소 3주 가량 결장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올 시즌 개막 첫 한 달 동안 백업 자리에서 나섰지만 13타수 1안타, 타율 7푼7리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정훈이었다. 2군에서 약 한 달 동안 조정기를 가졌고 돌아온 뒤 경쾌한 타격감을 과시했다. 

롯데 자이언츠 정훈이 7회말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6.08 / foto0307@osen.co.kr

롯데 자이언츠 정훈이 8회말 무사 좌중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2023.06.15 / foto0307@osen.co.kr

1일 1군에 복귀한 뒤 타율 2할7푼6리(29타수 8안타) 5타점으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특히 대타로 5타수 4안타, 8할 타율을 과시하며 스페셜리스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본래 롯데가 정훈에게 기대했던 역할을 비로소 하고 있었다. 팀이 전체적으로 하락하는 사이클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정훈이 더 이상 추락하는 것을 막아주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정훈의 부상 이탈로 롯데는 스페셜리스트와 리더를 동시에 잃게 되는 상황에 처했다. 서튼 감독은 "정훈은 선수들이 잘 따르는 선수들이었고 덕아웃과 그라운드, 라커룸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였다. 또 경기 후반 수비와 대타로 자신의 역할을 다 해줬다. 그 모습이 그리울 것이다"라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이날 롯데는 정훈을 비롯해서 투수 김도규 윤명준을 1군에서 제외했다. 대신 투수 김상수와 김진욱, 그리고 신인 내야수 정대선을 콜업했다. 
정대선이 정훈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풀이된다. 정대선은 세광고 출신으로 올해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에 지명을 받았다.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 월드컵 대표팀에 발탁됐고  베스트 멤버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27경기 타율 3할9리(97타수 30안타) 15타점 OPS .775였다.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이 7회초 2사 2,3루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의 플라이볼을 어렵게 잡고 정훈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나고 있다. 2023.06.03 / foto0307@osen.co.kr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