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 참고 3안타, 1차 지명 유격수의 부상 투혼…“꼭 이기고 싶었습니다”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6.18 22: 30

어깨 통증에도 경기를 꿋꿋이 소화하며 3안타 투혼을 선보였다. 5연패를 끊으려는 이재현(20)의 강한 의지였다.
이재현은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9차전에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득점 활약으로 팀의 5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2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이재현은 1-2로 뒤진 5회 선두로 등장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2루 도루와 김지찬의 좌전안타로 3루에 도달했고, 김현준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 이재현 / OSEN DB

삼성 이재현 / OSEN DB

5-5로 맞선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우측 깊숙한 곳으로 2루타를 날렸다. 이후 김지찬의 중전안타를 틈 타 또 다시 홈을 밟으며 5-5의 균형을 깼다. 결승 득점을 올린 순간이었다. 
이재현은 이에 그치지 않고 6-5로 근소하게 앞선 8회 선두로 나서 2루타를 때려냈다. 10일 대구 롯데전 이후 7경기 만에 달성한 한 경기 3안타였다. 이재현은 왼쪽 어깨 부위 통증으로 인해 대주자 김성윤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삼성 이재현 / OSEN DB
경기 후 만난 이재현은 “원래 계속 어깨 쪽이 안 좋았는데 오늘 주루플레이 도중 땅을 짚었다. 홈 슬라이딩할 때도 아팠다. 마지막에도 한 손을 놓고 쳤는데 조금 무리를 한 것 같아서 교체 이야기를 했다. 심각한 건 아니다”라고 몸 상태를 전했다.
부상에도 3안타 투혼을 펼치며 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이재현은 “이기고 싶은 생각이 컸다. 코치님께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조심하라고 하셨는데 나도 모르게 적극적으로 했다”라고 남달랐던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이재현은 연패 기간 동안 무엇이 가장 힘들었을까. 그는 “아쉽게 후반에 뒤집힌 경기가 많았다. 수비에서 내 실수가 조금 있었고, 타격에서도 크게 도움이 안 된 것 같아서 많이 힘들었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털어놓으며 “연패가 길어져 나도 모르게 다운이 됐는데 형들이 먼저 분위기 끌어올려주셔서 조금 더 밝게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삼성 이재현 / OSEN DB
이재현은 2022년 신인드래프트서 삼성 1차 지명을 받은 2년차 신예다. 내야진의 핵심인 유격수 포지션이 주는 압박감은 없을까. 이재현은 “부담이 있기도 한데 내야에서 (김)지찬이 형이 잘 이끌어줘서 딱히 부담 갖는 건 없다. 3루수로 (김)영웅이가 나오면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라며 “아직 발전해야할 부분이 많지만 수비할 때 뭔가 더 편해진 건 사실이다. 연습을 많이 했으니까 자신감도 올라온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의 주전 유격수 계보를 잇고 있는 이재현의 올 시즌 목표는 144경기 출전이다. 그는 “올해 한 번 전 경기를 다 뛰면 좋을 것 같다. 기록은 경기에 계속 나가다보니 신경이 안 쓰인다. 전 경기 출전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