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MF는 나' 로드리, 네이션스 우승→대회 MVP..."중요한 톱니바퀴"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6.19 07: 52

'트레블의 주역' 로드리(27, 맨체스터 시티)가 대표팀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스페인은 1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슈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2-2023 (UNL)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양 팀은 연장전 120분 혈투 끝에도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스페인이 5-4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11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지난 2021년 대회 준우승의 아픔을 씻어냈다. 스페인은 유로 2008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를 모두 제패하며 '무적함대'의 위용을 떨쳤지만, 이후로는 하락세를 걸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16강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으나 이번 우승으로 자존심을 챙겼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소셜 미디어.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과 일궈낸 첫 우승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12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았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전임자들에 비해 명성이 부족한 만큼 의심을 받기도 했지만, 10년 가까이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을 이끈 경험을 살려 부임 반년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페인 허리를 지킨 로드리가 대회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 UNL은 시상식이 끝난 뒤 "로드리가 대회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그는 우승팀 스페인의 중요한 톱니바퀴였다. 그는 이탈리아와 준결승전에서 2-1로 승리하는 데 큰 힘을 보탰고, 결승전에서도 승부차기에서 골망을 흔들었다"라고 밝혔다.
로드리는 이번 대회에서 총 451분을 소화하며 도움 1개, 리커버리 29회, 패스 성공률 94.8% 등을 기록하며 스페인 중원을 지휘했다. 그는 올 시즌 소속팀 맨시티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UCL), 프리미어리그, FA컵을 모두 제패한 데 이어 대표팀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우승을 맛봤다. 특히 그는 UCL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경기 MVP로 뽑히기도 했다.
UNL은 "로드리는 맨시티 트레블에 이어 UNL 트로피까지 추가하며 잊지 못할 2022-2023시즌을 보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도 120분을 모두 소화한 뒤 승부차기에서 2번 키커로 나서 득점하며 제 몫을 다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른 로드리는 'TVE'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스페인을 최고 수준으로 되돌려놨다. 오랜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결승전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강팀을 상대로 한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라며 "이기기 어려웠지만, 이번 세대는 많은 성과를 약속한다. 많은 노력이 있었다. 대회 내내 우리는 끝까지 믿음을 가졌고, 아주 어린 선수들이 연장전을 뛰면서도 끝까지 모든 것을 바쳤다"라고 덧붙였다.
로드리는 "믿음과 노력만으로도 팀에 10점을 주고 싶다. 분명히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이 있지만, 이번 우승이 첫 번째 단계다. 우승은 계속해서 승리할 수 있는 힘을 준다"라며 "우리는 팀을 만들었고, 모든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정상에 올랐다. 논쟁은 잊고 축하해야 할 때"라며 더 많은 트로피 획득을 다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