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진 새판 짜기' 뮌헨, 김민재+PL 속력 1위 다 품는다..."투헬 감독이 직접 설득"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6.19 11: 22

'독일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진 새판 짜기에 나섰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27, 나폴리)에 이어 베테랑 풀백 카일 워커(33, 맨체스터 시티)까지 뮌헨 합류에 가까워졌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19일(한국시간) "토마스 투헬 감독이 워커를 설득했다. 그의 뮌헨 이적은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뮌헨은 맨시티 측과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투헬 감독이 워커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라며 "구단 간 합의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워커는 맨시티와 2024년까지 계약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관계자들은 이적이 성사되리라 낙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카일 워커 / 365 스코어스 소셜 미디어.

[사진] 김민재 / 365 스코어스 소셜 미디어.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워커는 모두가 인정하는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수비수다. 그는 빠른 발과 단단한 수비력으로 맨시티와 잉글랜드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과거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던 그는 지난 2017년 맨시티로 이적한 뒤 프리미어리그 우승 5회, FA컵 우승 2회, EFL컵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 무수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사진] 카일 워커와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스쿼카 소셜 미디어.
어느덧 만 33세에 접어들었지만, 노쇠화 기미도 없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워커보다 빨랐던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그는 최고 속력 37.31km/h를 자랑하며 프리미어리그 스피드 1위 기록을 세운 만큼, 뮌헨이 탐낼 이유는 충분하다.
워커 역시 뮌헨 이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그는 지난 UCL 결승전에서 선발로 뛰지 못한 뒤 불만을 갖고 있다. 당시 맨시티는 인터 밀란을 1-0으로 꺾고 꿈에 그리던 빅이어를 들어 올렸지만, 워커는 벤치를 지키다가 후반 37분에야 교체 투입됐다.
맨시티로서도 나쁠 것 없는 거래다. 1년 뒤면 워커와 계약이 만료되기에 이번 여름이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뮌헨이 이적료만 잘 맞춰준다면 협상 가능성은 충분하다.
[사진] 나폴리 소셜 미디어.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뮌헨은 워커뿐만 아니라 '세리에 최고 수비수' 김민재 역시 노리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 등 여러 팀이 그를 원했지만, 최후의 승자는 뮌헨이 되는 모양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뮌헨과 김민재는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면서 "그는 뮌헨과 5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아직 최종 서명을 하진 않았지만, 김민재는 제안을 받아 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 소속 산티 아우나 기자도 같은 이야기를 내놨다. 그는 "김민재는 뮌헨을 선택했으며 그에게 관심 갖고 있는 다른 팀들도 이를 통보받았다. 그의 에이전트가 현지에서 거의 완전한 합의에 도달했다"라며 "연봉은 1000만 유로(약 140억 원)에 달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키커'와 '스카이 스포츠 독일' 등 독일 현지에서도 비슷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만약 뮌헨이 김민재와 워커 둘 다 품는다면, 두 선수는 수비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다. 투헬 감독이 스리백 전술을 선호하는 만큼,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함께 셋이 최후방을 지킬 수도 있다. 속도라면 뒤지지 않는 김민재와 워커의 합류는 수비 라인을 끌어올려야 하는 뮌헨의 축구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사진] 토마스 투헬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