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다짐' 클린스만, 방심은 없다..."엘살바도르 0-6 패배? 머릿속에서 지워야"[오!쎈 대전]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6.19 17: 38

"엘살바도르의 일본전 0-6 패배는 머릿속에서 지우라고 했다. 완전히 다른 팀으로 나올 것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6월 A매치 2차전을 치른다. 
앞서 16일 페루와 1차전에서 한국은 0-1로 패했다. 100% 전력이 아닌 상황에서 무릎을 꿇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스포츠 탈장 수술로 결장한 데 이어 ‘주전 센터백’ 김민재(나폴리)가 군사훈련으로,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 등이 부상으로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에 마수걸이 승리가 절실하다. 지난 3월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의 첫 승은 아직이다. 3월 A매치 2연전 때 한국은 1무1패(콜롬비아 2-2 무승부, 우루과이 2-1 패)를 기록한 바 있다.
3경기 연속 무승에 그친 클린스만호는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학수고대하고 있는 승전고 울리기에 나선다.
엘살바도르(75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국(27위)보다 48계단 아래다. 지난 15일 일본과 원정 평가전에서 0-6으로 패하기도 했다.
첫승에 목말라 있는 클린스만호가 맞붙을 엘살바도르는 지금까지 한국이 한 번도 상대한 적 없는 팀이다. 
엘살바도르는 월드컵 본선에는 두 번 진출했으나, 1982 스페인 월드컵이 마지막 진출이다. 최근 미국,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엘살바도르 혈통의 선수들을 대표팀에 합류시키며 전력을 상승시키고 있다. 2021 북중미 골드컵에서는 8강에 올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 아래는 클린스만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를 앞둔 소감.
대전까지 오게 돼 기쁘다. 지난 3월 서울에서 울산까지, 이번엔 부산에서 대전까지 팬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어 좋다. 내년 1월 아시안컵 여정을 준비하는 경기가 되고 있다. 각오가 남다르다. 손흥민이 함께하게 돼 더욱 기분이 좋다. 내일은 꼭 이기는 경기를 선물하고 싶다. 지난 경기 승리하지 못했다. 내일은 팬들을 위해 승리하는 모습 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 손흥민 선발 출전 여부는?
(손흥민이) 팀 훈련을 모두 소화해 감독으로서 기분이 좋다. 파주에서부터 매일 훈련을 상당히 열심히 했다.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다. 선발론 나가지 않을 것이다. 90분 다 뛰기엔 무리가 있다. 후반전 투입은 생각하고 있다. 손흥민이 경기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 손흥민의 역할은?
득점해 주길 바라는 게 감독으로서 당연하다. 하지만 그 이상이다. 운동장 밖에서 역할이 중추적이다. 아시안컵까지 팀을 끄는 데 있어서 저와 코치들뿐만 아니라 손흥민이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페루전 후 고쳐야 할 것이 있다고 했다. 어떤 부분을 주문했는지?
전반 30분 일대일 싸움에서 완전히 졌다. 이기지 못했다. 선제골 내주면서 쫓기는 경기를 했다. 모든 상황에서 절대 지면 안 된다. 경합. 일대일 지지 말고 다부지고 거칠게, 그리고 기다렸다가 반응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더 거칠게 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지난 경기 때 우리 수비라인이 다 바뀌었다. 어려움이 있었다. 호흡 맞춰나감에 있어 보완해서 경기하겠다. 
- 엘살바도르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선수들과 미팅에서 일본전 0-6 경기는 머릿속에서 지우라고 했다. 경기는 초반에 끝났다. 엘살바도르는 미국에 있을 때 상대를 많이 해봤다. 홈에서 엘살바도르 상대했을 때 1-0으로 겨우 승리했다. 일본전에서 0-6으로 진 엘살바도르가 아닌 완전히 다른 팀으로 내일 나올 거라고 본다. 선수들에게 방심하지 말자고 했다.
-황희찬과 손흥민이 이번 2차전에서 호흡을 맞출 것 같은데.
두 선수 호흡 맞춘다는 아이디어가 좋다. 두 선수 너무 특별한 선수다. 운동장에서 내일은 함께 호흡 맞추는 모습을 기대한다. 
현재 한국 축구 선수들, 어린 선수들을 지켜 보는 게 즐겁다. 행복하고 앞으로 미래가 기대된다. 팬 분들도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든다. 매 경기 매진된다. 앞으로 유럽에서 많은 지도자 분들이 연락을 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에 대한 문의가 있다. 선수들이 조금 더 자신감 있게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게 제 역할이다. 선수들에게 자신감 가지고, 더 배고파야 한단 열망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선수들이 유럽 진출을 한다면 자신 있게 나가야 한다. 이번 멤버 3~4명 선수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도 있다. 앞으로 한국 축구 미래가 밝은 만큼 그 역할을 도와주고 싶다.
- 손준호가 중국에서 구속됐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건 손준호와 가족에 대해 기도하는 것이다.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 저희가 이렇게 저렇게 해주라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협회 차원에서도 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하고 있다. 지금 할 수 있는 건 기도하는 것이다. 빨리 이 사태가 마무리돼서 9월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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