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G 무패 행진+트레블' 로저스, 오현규 스승 된다...4년 만에 셀틱 복귀[공식발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6.20 06: 46

오현규(22, 셀틱)를 가르칠 새로운 스승이 정해졌다. 바로 과거 리버풀과 레스터 시티를 지휘했던 브렌던 로저스(50) 감독이다.
셀틱은 1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로저스 감독이 3년 계약을 맺으며 새 감독이 됐다. 그는 이전에 구단을 이끌고 놀라운 성공을 거뒀다. 연속으로 도메스틱 트레블을 일궈냈고, 엄청난 무패 행진을 달렸다"라고 발표했다.
셀틱은 이달 초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됐다. 지난 2년간 팀을 이끈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로 떠났기 때문. 그는 2022-2023시즌 리그와 리그컵, FA컵을 모두 제패하며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지만, 프리미어리그 도전을 위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사진] 셀틱 소셜 미디어.

[사진] 셀틱 소셜 미디어.

[사진] 오현규 / 셀틱 소셜 미디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이별한 셀틱의 선택은 로저스 감독과 재회였다. 로저스 감독은 지난 2016년 여름부터 2019년 초까지 약 2년 반 동안 셀틱 감독직을 맡은 바 있다. 당시 그는 6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며 트로피를 7개나 들어 올리는 등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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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감독은 이후 레스터를 5시즌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두 시즌 연속 팀을 5위에 올려놓고, 2020-2021시즌 FA컵 우승을 일궈내는 등 나름의 성과를 냈다. 그러나 그는 2022-2023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지난 4월 경질됐고, 레스터는 결국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다시 돌아온 로저스 감독은 "셀틱으로 돌아오게 돼 정말 기쁘고, 좋은 기회를 얻어 매우 기대된다. 내가 다시 이 팀에 합류할 수 있는 특권을 제안받았을 때 나와 내 가족에게는 매우 간단한 결정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전에 셀틱에서 멋진 시간을 즐겼다. 내 목표는 좋은 축구를 제공하면서 모두가 보고 싶어 하는 팀을 만드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팬들에게 더 많은 성공을 안겨줄 것"이라며 "이 팀에는 매우 인상적이고 재능 있는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많다. 빨리 이들을 만나서 바로 일을 시작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오현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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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의 입지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그는 지난 1월 셀틱에 합류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교체 자원으로 활약하며 출전 기회를 얻었다. 그는 지난 시즌 21경기에 출전해 7골을 터트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만 이제는 로저스 감독이 새로 부임한 만큼, 다시 한번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만약 오현규가 프리시즌을 통해 로저스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지난 시즌보다도 많은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셀틱에도 오현규에게도 중요한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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