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1승 1패로 귀국' 아시안게임 대표팀 황선홍 감독, "중국이 이렇게 거칠게 나올지 몰랐다" (전문)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6.20 17: 53

중국과 맞붙어 1승 1패의 성적을 거둔 황선홍(55) 24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입을 열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4시 4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황선홍호는 15일, 19일 중국 대표팀과 두 차례 맞붙어 1차전에서 3-1로 승리, 2차전에서 0-1로 패배하며 1승 1패의 성적으로 귀국했다.

한국은 지난 1차전에서 와일드카드 선수까지 포함된 '완전체' 중국을 3-1로 꺾었지만, 2차전에서 무릎 꿇었다. 한국 남자 U-23 대표팀이 중국에 패한 것은 역대 두 번째다.
경기 결과를 떠나 대표팀 선수들의 부상이 뼈아프다. 중국은 1, 2차전 내내 거친 반칙과 과한 파울로 한국 선수들을 위협했다.
그 결과 엄원상과 조영욱, 고영준이 쓰러졌다. 지난 1차전에서는 엄원상이 인대를 다쳐 조기 귀국했고, 2차전에서는 조영욱과 고영준이 부상으로 교체됐다.
20일 오후 5시 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황선홍 감독은 "여러 상황들이 있겠지만, 부상 선수가 많이 발생한 것에 대해 감독으로서 마음아프게 생각한다. 소속팀 관계자, 감독님들께 죄송하다. 선수들이 빨리 쾌차해 저희들과 같이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황선홍 감독의 일문일답.
이번 2경기를 통해 얻은 점은.
-9월 준비 기간 말고는 마지막 소집이다. 그 동안 한 번도 발을 맞춰보지 못했던 선수들도 있었다. 여러 조합과 선수에 대한 평가가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이 부분에 고심을 많이했다. 이번 2연전을 통해 이런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환경, 습한 기후 등 선수들과 아시안게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공유하고자 했다.
부득이하게 안 좋은 상황이 많이 벌어졌다. 100% 만족스럽지는 않다. 이것도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9월 좋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와일드카드가 필요한 포지션은.
-확실하게 말씀드리긴 애매하다. 중심 라인을 처음부터 와일드카드를 놓고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지금도 비슷한 생각이다. 하지만 소속팀이나 상황을 봐 차출이 안 될 가능성도 있다. 고심스럽다. 조만간 결정해야 한다. 잠을 못잘 정도로 고민이 크다.
[사진] 엄원상 / 대한축구협회 제공
중국이 정말 거칠게 나왔다.
-사실 여러 상황적인 면에서 공유를 하고자 준비했다. 이렇게 거칠게 나올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2차전에는 경기보다 큰 부상이 나올까 노심초사했다. 아쉽게 생각한다.
하지만 얻은 점도 있다. 가능하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다. 부상 선수들이 빨리 회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본선 전까지 어떻게 팀을 꾸려나갈지.
-제가 쓸 수 있는 시간은 9월 A매치 기간과 의무차출기간에 이어지는 보름 정도다. 감독님들께서 허락해주신다면 일주일 텀이 있을 때 2~3일이라도 시간이 허락된다면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주어진 시간 안에 잘 준비해야 한다. 팬분들이 우려가 크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해외파 선수의 차출은.
-계속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A매치 의무차출 기간은 가능하겠지만, 대회 개막전까지는 6일의 텀이 있다. 유럽을 왔다갔다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기술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
이번 2연전 고민을 해결했는지.
-결국 조합 문제다. 선수의 개인 능력은 잘 파악돼 있다. 어떻게 조합을 맞춰 경쟁력을 갖추느냐가 고민스러운 점이다. 앞으로 풀어야 할 문제다. 계속 고민하고 있다.
부상 걱정으로 경기력 차이가 있었다. 2차전엔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아쉬운 점, 개선할 점은.
-당연히 있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타이트하게 수비하고 역습 위주로 하는 팀이 있을 것이다. 이런 점을 어떻게 타파할지 고민하고 있다. 다만 우리가 조직적으로 계속해서 다져온 상황이 아니다. 선수 풀이나 선수의 포지션 간의 결정 때문에 실험을 했다는 것이 아쉽다. 
2주의 시간이 있다. 명단이 결정되면 조직력을 갖추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와일드카드는.
-5장 쓰고 싶다. 3장을 다 쓸 생각이다. 기존 선수들 중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있다. 얼마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 힌다. 최선을 다하겠다.
부상으로 교체된 선수들의 부상 정도는.
-내일 병원에 가 확실하게 진료받을 예정이다. 본인들은 큰 부상이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저도 엄원상 선수 때문에 걱정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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