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1713일 만의 무대, 6년차 우완 조성훈, “조금 떨렸지만, 초구 스트라이크 잡고 재밌게 했다” [오!쎈 잠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6.20 23: 00

SSG 랜더스 6년 차 우완 조성훈(24)이 5년 만의 1군 무대에서 선발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조성훈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5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5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오랜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조성훈은 경기 후 “조금은 떨리고 긴장도 됐는데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고 긴장이 풀렸다. 이후에는 재밌게 한 것 같다. 이전 퓨처스 경기보다 직구 힘이 좋지 않다고 느껴 변화구 투구에 더 집중했던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SSG 투수 조성훈. / OSEN DB

4이닝만 던졌고, 경기도 0-0으로 팽팽하게 전개돼 승리투수 요건을 얻지는 못했으나, 조성훈의 호투는 연장 10회 6-1 승리의 밑거름이었다. 위기도 있었지만, 포수 김민식과 얘기를 나누며 잘 이겨냈다.
SSG 우완 조성훈. / OSEN DB
조성훈은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승부하자고 말씀해주셨다. 두산 선수들이 공격적인 성향으로 나 역시 피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민식 선배님의 리드를 믿고 던졌다”고 말했다.
경기 후 김원형 감독 역시 “(조) 성훈이가 프로 첫 선발임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호투를 보여줬다. 내가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피칭이었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공격적인 투구로 위기를 잘 극복했다. 오늘 경기의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다음 경기도 기대가 된다”고 칭찬했다.
조성훈의 이날 투구는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 2018년 10월 11일 두산전(구원 등판) 이후 1713일 만의 등판이라 걱정도 있었지만 부담감을 잘 이겨냈다.
조성훈은 “이닝이 지날수록 변화구 제구가 잘된 것 같다”면서 “반면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갔으면 볼넷도 주지 않을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카운트 싸움을 잘 할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고 되돌아봤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