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없었지만 '2명은 거뜬!' 이강인, 미친 존재감+아웃프런트 패스+예상 밖 오른발 슈팅[오!쎈 현장]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6.20 21: 55

이강인(22, 마요르카)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7위)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75위)와 6월 A매치 2차전을 치러 1-1 무승부를 거뒀다.
앞서 16일 페루와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한국은 2차전은 비겼다. 지난 3월 한국 사령탑으로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의 ‘마수걸이’ 승리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전반 대한민국 이강인이 골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3.06.20 /ksl0919@osen.co.kr

클린스만호는 지난 3월 A매치 2연전 때 1무1패(콜롬비아 2-2 무승부, 우루과이 2-1 패)를 기록했다. 여기에 이번 페루와 경기에서도 패배를 떠안았다. 이번엔 무승부.
비록 승리는 가져오지 못했지만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주가를 끌어올린 이강인이 '미친 활약'을 선보였다. 비록 A매치 데뷔골을 넣진 못했지만 개인기로 상대 선수들을 요리하는 상황이 여러 차례 나왔다. 아웃프런트 패스, 주발이 왼발이지만 매끄럽게 날린 오른발 슈팅 등으로 이강인은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압박을 통해 상대 선수로부터 공을 빼앗은 이강인은 아크 정면 부근에 있는 조규성에게 기가 막힌 아웃프런트 패스를 내줬다. 조규성은 잠시 주춤한 뒤 슈팅을 날렸지만 허공을 갈랐다. 
이강인이 직접 골문을 노렸다. 불과 몇분 뒤 박스 안 왼쪽에서 이강인은 상대 수비를 개인기로 벗겨낸 뒤 골대 오른쪽 모서리 쪽으로 슈팅을 날렸다. 왼발잡이인 이강인은 오른발로 위협적인 슈팅을 가져갔다. 그러나 주먹 하나 차이로 골대를 외면했다. 
이강인의 존재가 또 돋보였다. 전반 28분 박스 바로 밖 가운데에서 이강인은 상대 선수 2명을 매끄러운 볼컨트롤로 돌려세운 뒤 왼발로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골과 연이 닿지 않았다. 
후반전에도 이강인은 번뜩였다. 후반 초반 오른쪽 측면을 휘저었다. 풀타임을 소화한 이강인은 자신이 왜 라리가 '핫가이'인지 증명했다.
한편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로 나선 황의조가 골을 넣었다.
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오는 황희찬의 패스를 건네받은 황의조는 좌측면 박스 바로 안에서 상대 선수 2명을 등지고 돌아선 뒤 낮고 빠른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겨냥했다. 그리고 전반전에 터지지 않았던 골이 드디어 나왔다. 골키퍼가 잡기 어려운 방향으로 슈팅이 향했다. 
한국은 남은 시간 추가골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42분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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