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축구협, 카타르 인종차별 행위에 "축구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6.21 11: 51

뉴질랜드 축구협회가 최근 A매치 평가전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사건에 대해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뉴질랜드 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리칭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A매치 평가전을 치렀지만, 경기 중 사건이 벌어져 경기를 정상적으로 마치지 못했다.
[사진] 마이클 박스올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뉴질랜드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뉴질랜드 다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전반전 막판 카타르 선수들이 뉴질랜드의 마이클 박스올에게 인종차별적인 언행을 했고 이로 인해 격분한 뉴질랜드 선수들과 카타르 선수들이 몸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뉴질랜드는 1-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경기를 보이콧했고 경기를 포기했다.
이후 20일 뉴질랜드 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뉴질랜드 축구협회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카타르와 경기에서 우리 수비수 박스올은 인종차별적인 비방을 들었다. 이러한 언행은 박스올을 포함한 우리 다수 선수들이 들었으며 선수들은 이 사건에 대해 신고했지만, 공식적인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우린 공식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를 계속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알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질랜드 축구협회장 앤드류 프래그넬은 "우린 이 행동을 결정한 우리 선수들의 행동을 지지한다. 우린 결코 경기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지만, 축구보다 더 큰 문제도 있기 마련이다. 우린 이 입장을 고수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축구에 인종차별을 위한 공간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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