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아침 일찍 학교로 달려가는 이유, 티볼의 매력은? ‘KBO 찾아가는 티볼교실’ 성황리 시작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6.21 15: 15

금동초등학교 티볼 동아리 학생들. /OSEN DB
‘2023 KBO 찾아가는 티볼교실’이 서울 금동초등학교에서 열렸다. 
KBO는 지난 20일 서울 금천구 시흥동 금동초등학교에서 ‘2023 KBO 찾아가는 티볼교실’을 진행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200만원 상당의 티볼 용품과 글러브를 지원했고 장원진 재능기부위원이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가르쳤다. 
금동초 티볼 동아리는 38명(남학생 18명, 여학생 20명)의 학생이 뛰고 있는 팀이다. 학교 수업이 시작하기 전 이른 아침부터 학교 운동장에 모인 학생들은 먼저 2이닝 연습경기를 진행했다. 경기 중간중간 장원진 재능기부위원을 비롯한 코치들의 조언을 들으며 연습경기를 마친 학생들은 타격과 수비 연습을 하고 ‘2023 KBO 찾아가는 티볼교실’을 마쳤다. 
금동초등학교 티볼 동아리 학생들. /OSEN DB
이날 연습경기에서 만루홈런을 날린 6학년 조원빈 학생은 “3학년부터 티볼을 했다. 재밌어 보이고 평소에 운동을 좋아해서 티볼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팀에서 중심타자를 맡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쑥스러운듯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주변 친구들이 “엄청 잘 친다”라고 대신 답을 해줬다. 
티볼에 매력에 대해 조원빈 학생은 “타격할 때 잘 맞으면 기분도 좋고 수비할 때 타구를 잘 잡아도 기분이 좋다. 주로 1루수를 하는데 타자를 아웃시킬 때마다 쾌감이 있다. 타격과 수비 모두 재밌다. 그래도 역시 타격이 더 재밌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어서 “타격 연습을 할 때는 공이 잘 맞는데 실제로 경기할 때는 안맞을 때가 많아서 조금 슬프다. 티볼도 배트가 무거우면 중심을 잡기가 어려워서 스윙을 할 때 공 밑이나 위에 맞는 경우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침 일찍 운동을 하는 것이 힘들지 않는지 묻는 질문에 조원빈 학생은 “하나도 힘들지 않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지만 학교에 와서 연습을 하다보면 재밌다”라며 웃었다.
금동초등학교 티볼 동아리 학생들. /OSEN DB
금동초 이영자 교장은 “나는 아이들이 자기 신체를 자기 의지대로 움직이고 자기계발에 자주적으로 참여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육 활동이 중요하다. 공부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이 튼튼해야 공부도 열심히 할 수 있다”라고 어린 시절 체육활동을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학부모님들도 처음에는 ‘공부가 먼저다, 학원이 먼저다’라고 말씀하신다”라고 말한 이영자 교장은 “그것을 설득하는게 쉽지는 않다. 그렇지만 막상 아이들이 티볼을 시작하면 변하는 것이 보인다. 핸드폰만 보던 아이들이 아침 일찍 학교에 가고 활발하게 움직인다. 나중에는 부모님이 더 적극적이시다. 작년에도 대회에 나갔을 때 부모님들이 눈물을 흘리시면서 응원하시고 티볼 활동을 칭찬하셔서 나도 정말 감동을 받았다”라고 직접 느낀 티볼의 효과를 이야기했다. 
장원진 재능기부위원은 “야구부가 없는 학교에서도 어린이들이 티볼을 하고 좀 더 쉽게 야구를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엘리트 아마추어 선수들을 가르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좀 더 재밌게 배울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한다. 티볼은 부상 위험도 적고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어 아이들이 하기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금동초등학교 티볼 동아리 학생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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