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포수 트레이드 여전히 추진중? 언젠가는 그 답이 오려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06.21 18: 00

KIA가 새로운 포수를 얻을 수 있을까?
올해처럼 KIA 타이거즈 포수들에게 이목이 집중된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만큼 포수 포지션은 취약하다. 2009 우승 포수 김상훈이 은퇴한 이후 주인이 없이 여러 명의 선수들이 마스크를 썼다. 차일목, 이성우, 백용환, 이홍구가 안방을 봤다. 군대간 한승택을 보상선수로 지명해 2016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잘 활용했다. 
2017시즌은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진)의 김민식을 영입해 주전포수로 기용했다.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우승포수로 활약하며 속칭 대박이 났다. 김민식-한승택 체제가 공고하게 안방을 지킬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누구하나 주전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는 분점형태로 이어졌다. 수비와 타격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KIA 포수 신범수가 신인 윤영철과 이야기는 나누고 있다./OSEN DB

KIA 포수들이 송구 훈련을 하고 있다./OSEN DB

결국 2022시즌 4월 말 키움 박동원의 영입으로 이어졌다. 확실한 주전포수가 생긴 것이다. 포수가 남아돌자 SSG와 트레이드로 김민식을 보냈다. 유망주였던 권혁경은 일찌감치 군입대했다. 주전 박동원이면 충분했다. 그런데 여기서 FA 양의지를 데려오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서 이상한 방향으로 흘렀다.
시즌 도중 다년 계약으로 박동원을 잡지 않은데다 내심 노렸던 양의지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친정 두산으로 복귀했다. 박동원도 LG 트윈스를 택했다. 직전에 키움에 2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주효상을 수혈했다. 박동원측의 폭로로 장정석 단장의 뒷돈 요구 사태가 결별 이유로 꼽혔다. 단장은 떠났는데 포수자리가 휑해졌다.
스프링캠프에서 타격훈련을 위해 이동중인 한승택과 주효상./OSEN DB
한승택과 주효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개막을 맞이했으나 현재 1군에 두 포수는 없다. 심각한 타격 부진이 이어졌다. 주효상이 먼저 2군으로 내려갔다. 주전 한승택은 옆구리 근육 미세손상으로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1~2 포수가 없어진 것이다. 스프링캠프에서 투수들의 공을 받았던 신범수와 김선우가 현재 안방을 책임지고 있다. 
현재는 주전 신범수가 절실한 마음으로 안방을 지키고 있다. 경기를 치르면서 경험도 쌓고 여유도 조금씩 생기고 있다. 아직은 송구와 홈수비 등 특급포수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공격적인 볼배합과 타격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종국 감독도 칭찬을 하며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현재 최선의 카드가 신범수이다. 
물론 KIA 프런트가 포수 트레이드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상위권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안방 보강이 절실하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심재학 단장 부임 이후에도 몇몇 구단과 접촉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 직전 단계까지 진행시켰지만 반대급부 카드가 받아들이기 힘들어 실패한 경우도 있다. 과연 그 회심의 포수 트레이드가 답을 찾을 것인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주효상이 홈에서 주자를 아웃시키고 있다./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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