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이 큰 슬라이더' 새 구종 추가, 다시 한국땅 밟은 브랜든, "집에 온 느낌"…두산 구세주 되나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6.23 15: 02

“24일 등판. 제구가 좋은 것 같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시즌 7차전을 앞두고 새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에 대해 “제구가 좋은 듯하다”고 기대했다.
두산은 지난 13일 방출한 딜런 파일 대체 선수로 좌완 브랜드 와델 영입을 발표했다. 미국 출신 브랜든은 신장 188cm·체중 85kg의 신체 조건을 지닌 좌완으로 지난해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11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3.60의 성적을 남긴 바 있다.

두산 새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 / 두산 베어스

두산 새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 / 두산 베어스

하지만 두산과 재계약에 실패 후 올해는 대만프로야구(CPBL) 라쿠텐 몽키스 유니폼을 입고 11경기에 선발등판해 67이닝을 소화하며 5승 4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그러다 딜런 파일 대신 다시 한국땅을 밟게 됐다.
22일 잠실에서 브랜든의 불펜 피칭이 진행됐다. 이 감독은 “제구가 좋은 듯하다”며 “이미 KBO리그에서 뛰어 본 선수이지만 편하게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잠실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마친 후 그는 "집에 다시 온 느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산 새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 / 두산 베어스
브랜든은 “지난해 재계약을 맺지 못했지만, 내가 결정할 사안은 아니었다. 두산의 결정에 실망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까 연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각이 큰 슬라이더 하나를 더 추가해 돌아왔다.
지난해에는 타점 높은 직구와 각도 큰 변화구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올해에는 추가한 슬라이더로 “올해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에는 컷패스트볼과 유사한 각도가 작은 슬라이더를 주로 던졌다. 최근에는 각이 큰 슬라이더를 연마했다. 왼손 타자 상대로 효과적일 것이다”고 스스로도 기대했다.
지난해에는 불펜으로 뛰다가 KBO리그 입성 후 선발로 나서며 적응이 필요했지만, 올해는 대만에서 선발을 이어 가다가 왔다. 브랜든은 “준비가 된 상태에서 한국에 온 것이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브랜든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두산 새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 /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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