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꼴찌 도전' 수원, '3G 무승' 서울과 101번째 슈퍼매치...황의조 'K리그 고별전' [오!쎈 프리뷰]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6.24 07: 48

2주간의 A매치 휴식기가 끝나고, 다시 K리그가 돌아온다. 벼랑 끝에 몰린 수원삼성이 잘 나가는 FC서울과 통산 101번째 '슈퍼매치'를 치른다.
수원은 24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에서 서울과 맞붙는다. 현재 수원은 승점 9점(2승 3무 13패)으로 12위 최하위, 서울은 승점 29점(8승 5무 5패)으로 3위에 자리해 있다.
올 시즌 양 팀 성적은 정반대다. 수원은 지난달 김병수 감독을 새로 선임하며 반등을 꾀했지만, 여전히 순위표 맨 아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기력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7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1승 1무 5패에 불과하다. 특히 홈에서 지역 라이벌이자 부진에 빠져있는 수원FC에 1-2로 패한 것이 뼈아팠다.

반면 서울은 초반부터 상승세를 타며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물론 8위 광주(승점 25)까지 격차가 촘촘해 여유는 없지만,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시 포항(승점 31)을 제치고 2위 자리를 탈환할 수도 있다. 꼴찌 탈출이 목표인 수원과는 대비되는 상황이다.
다만 전통의 라이벌 더비인 만큼,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2주간 정비를 마친 수원이 김병수 감독의 지도 아래 얼마나 달라졌을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게다가 서울도 최근 3경기(2무 1패)에서 승리가 없기에 분위기가 마냥 좋지만은 않다.
관건은 수원의 흔들리는 수비가 서울의 국가대표 공격진을 얼마나 잘 막아낼 수 있느냐다. 수원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30골을 내주며 승수를 쌓지 못했다. 수원보다 많은 실점을 기록한 팀은 수원FC(36골) 한 팀뿐이다.
일단 수원은 '베테랑 수비수' 김주원을 영입하며 보강에 나섰다. 수원은 "하반기 전력강화를 위해 K리그 11년 차 김주원을 제주유나이티드로부터 영입했다"라며 "이번 영입을 통해 수비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남대 시절 김병수 감독의 지도를 받은 경험도 있기에 더욱 기대를 모은다.
반대로 서울 공격진은 물오른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먼저 황의조가 리그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데 이어 대표팀에서도 1년 만에 골 맛을 봤다. 그는 지난 20일 엘살바도르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자마자 멋진 터닝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황의조는 이번 경기를 끝으로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로 복귀할 계획이기에 더욱 동기 부여가 클 것으로 보인다. 
나상호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리그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서울 공격을 이끌고 있다. 특히 나상호는 지난 4월 열린 슈퍼매치에서도 선제골을 비롯해 맹활약을 펼치며 서울의 3-1 승리를 만들어 낸 바 있다.
한편 수원은 지난 2020년 9월 3-1 승리 이후 홈에서 서울을 꺾지 못했다. 이후 열린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치고 있다. 만약 수원이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낸다면 올 시즌 첫 홈 승리와 자존심 회복, 탈꼴찌 발판 마련 등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다.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수원 삼성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렸다.경기 시작을 앞두고 수원 김병수 감독이 피치를 바라보고 있다. 2023.06.11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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