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선수들 배트 빌려 쓰는 김하성, 한국서도 1번뿐이었던 홈런 "뭔가 계속 기대된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6.24 20: 40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동료 선수들의 배트를 빌려 쓰며 2경기 연속 홈런에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하성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치러진 2023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샌디에이고의 13-3 대승을 이끌었다. 
1회 첫 타석부터 김하성의 홈런이 폭발했다. 워싱턴 좌완 선발 패트릭 코빈의 3구째 바깥쪽 싱커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겼다. 김하성의 시즌 7호 홈런으로 타구 속도 103.4마일(166.4km), 비거리 411피트(125.3m), 발사각 30도로 측정됐다. 

[사진] 샌디에이고 김하성(오른쪽)이 1회 홈런을 치고 난 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디에이고 김하성(맨 오른쪽)이 승리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1회 선두타자 홈런이었다. KBO리그에선 지난 2015년 6월11일 광주 KIA전에서 조쉬 스틴슨 상대로 기록한 게 유일한 1회 선두타자 홈런이었다. 
KBO리그에선 2번(1020타석), 3번(711타석), 8번(577타석), 4번(489타석), 5번(367타석), 7번(193타석), 1번, 6번(이상 121타석) 순으로 들어섰다. 1회 선두타자 홈런 기회가 별로 없었지만 올해 5번째 1번타자 선발출장 경기에서 홈런 포문을 열었다. 
아울러 전날(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4회 솔로포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손맛을 봤다. 2경기 연속 홈런도 메이저리그에선 개인 첫 기록이었다. 시즌 홈런은 7개. 
[사진] 샌디에이고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워싱턴 중견수 데릭 힐이 1회 김하성의 홈런을 잡기 위해 점프 캐치를 시도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5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은 김하성은 연속 안타 행진도 8경기로 늘렸다. 9회 대수비로 나서 타석에 들어서지 않은 지난 20일 샌프란시스코전을 제외하고 15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부터 최근 8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이 기간 31타수 13안타 타율 4할1푼9리 2홈런 6타점 맹타. 시즌 타율도 2할5푼4리(228타수 58안타) OPS .734로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 후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관하는 현지 방송사와 인터뷰도 가졌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공격적으로 치려고 한 게 운이 좋았다”며 1회 선두타자 홈런과 5회 2타점 적시타 중 무엇이 마음에 드는지에 대해 ”2개 다 마음에 든다”고 대답했다. 
[사진] 샌디에이고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1회 홈런을 치고 덕아웃에 들어오며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김하성의 헬멧을 벗겨주는 선수는 루그네드 오도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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