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커니즘이 테임즈 같다"...테임즈와 비교된 한화 윌리엄스, 외인 타자 잔혹사 끝낸다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6.24 16: 28

"파워는 약간 부족하지만 타격 메커니즘이 테임즈 같다."
한화는 지난 18일 새 외국인 타자로 메이저리그 통산 31홈런의 외야수 닉 윌리엄스(30)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총액 45만 달러(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 인센티브 5만 달러). 지난달 31일 오그레디 방출 이후 우여곡절을 겪으며 18일 만에 대체 외국인 타자를 확정했다.
한화 구단은 '좌투좌타 외야수인 윌리엄스는 공수주에서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로 적극적인 타격이 강점이며, 수비력과 주력도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로 코너 외야수로 뛰었지만 중견수 수비도 가능하다. 인성도 좋다는 평가로 새로운 팀에 쉽게 녹아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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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윌리엄스 / 한화 이글스 제공

190cm, 97kg 체격을 갖춘 좌투좌타 외야수 윌리엄스는 지난 2012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93순위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지명됐다. 2015년 7월 특급 선발 콜 해멀스의 반대급부가 돼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됐고,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9년까지 필라델피아에서 3년을 몸담은 윌리엄스는 2021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잠시 뛰며 메이저리그 4시즌 통산 294경기 타율 2할5푼1리(836타수 210안타) 31홈런 110타점 OPS .727의 성적을 냈다.  
2017년 데뷔 첫 해 타율 2할8푼8리(313타수 90안타) 12홈런 55타점 OPS .811로 활약했고, 2018년에는 140경기 풀시즌을 보내며 타율 2할5푼6리(407타수 104안타) 17홈런 50타점 OPS .749를 기록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으로 장타력을 보여줬다. 
2021년 화이트삭스에서 4경기 10타수 무안타를 끝으로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끝난 윌리엄스는 최근 2년을 멕시코에서 활약했다. 토로스 데 티후아나 소속으로 지난해 84경기 타율 3할7푼(319타수 118안타) 29홈런 72타점 OPS 1.172를 기록했다. 올해는 44경기 타율 3할4리(181타수 55안타) 9홈런 28타점 OPS .909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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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윌리엄스는 선수단에 합류했고 배팅 훈련과 외야 펑고 훈련을 소화하면서 몸 상태를 점검했다. 최원호 감독은 "타격하는 모습이나 수비하는 것을 보면 영상으로 보는 것보다는 괜찮은 것 같다"라면서 "파워는 다소 부족하지만 타격 메커니즘은 에릭 테임즈와 비슷한 것 같다"라면서 첫 인상을 밝혔다. 호평이었다.
이어 "내일 스프린트 체크도 해보고 우리 팀 선수들과 비교해서 스피드가 어떤지도 보고 캐치볼 하면서 송구 강도도 확인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훈련 후 취재진과 만난 윌리엄스는 생글생글한 웃음으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그는 "눈꺼풀이 조금 무거운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 동료들과 진지한 얘기보다는 간단한 인사 정도를 나눴다"라고 웃었다.
그는 KBO리그를 동경했다고. 그는 "멕시칸리그에서 뛰면서 KBO에서 오퍼를 받았다고 얘기를 들었을 때 뛸듯이 기뻤다. 내가 멕시코 국적도 있지만 한국에서 제안을 받았다고 했을 때 와이프와는 잠에 못 들 정도로 기뻤다고 한다"라고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KBO리그를 처음 접했는데 그때 처음 중계를 본 장소가 바로 이날 첫 훈련을 치른 창원 NC파크였다. 그는 "팬데믹 때 KBO리그를 처음 접했는데 우연치 않게도 그때 경기 장소가 창원 NC파크였다. 또 KBO에서 뛰었던 동료들에게도 얘기를 들은 것들이 많다. 낯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최원호 감독이 테임즈와 비교한 것에 대해 "내가 메이저리그 루키 시즌(2017년)때 밀워키와 경기를 하면서 테임즈와 만난 적이 있다. KBO에서는 전설급 선수로 알고 있는데 만나봤을 때 정말 괜찮은 사람이었다"라면서 "공을 거의 박살을 내듯이 치는 선수였다. 그래서 인상이 깊었다"라면서 테임즈와의 인연도 소개했다.  
윌리엄스는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타점 능력도 중요하지만 이제 필드에서 내가 해왔던 플레이들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야구는 즐기고 또 서로를 존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배웠다. 그런 플레이들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나는 공격적이고 투쟁적인 선수다. 경쟁에 불타오르고 투쟁심을 필드에서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제가 팀에서 큰 선수는 아니었지만 파워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라인드라이브 타구는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닉 윌리엄스 /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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