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또 졌다. 5점 리드를 날리면서 불펜 붕괴로 역전패했다. 5연패를 끊지마자 또 5연패를 당하면서 10위 자리가 굳어졌다.
삼성은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치러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원정경기를 10-13으로 패했다. 6-1로 앞서던 경기였지만 5회와 7회 두 번의 6실점 빅이닝 허용으로 불펜이 무너지며 역전패했다. 리그 최다 18번째 역전패.
지난 20일 대구 키움전부터 최근 5연패를 당한 10위 삼성은 26승41패로 이날 창원 NC전 7-1 승리로 4연승을 달린 9위 한화(27승37패4무)와 격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5연패를 끊은 뒤 바로 5연패로 최근 11경기 1승10패로 하락세가 심각하다.
이날 경기가 삼성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줬다. 삼성은 5회초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4연속 사사구 제구 난조에 힘입어 5득점 빅이닝으로 6-1 리드를 잡았다. 선발 최채흥도 4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삼성에 유리한 분위기가 흘렀다.
그러나 5회말 최채흥이 투아웃을 잘 잡은 뒤 추신수에게 안타, 최지훈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김강민에게 볼넷을 주고 만루에서 강판됐다. 선발승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하나가 모자랐다.
언더핸드 김대우가 투입됐지만 대타 최주환에게 역전 만루 홈런을 맞았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던진 슬라이더를 최주환이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13호 홈런.
삼성은 7회초 강민호의 시즌 9호 솔로 홈런으로 다시 7-7 균형을 맞췄지만 7회말 또 불펜이 6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우완 이승현이 최정에게 시즌 19호 좌월 솔로 홈런을 맞는 등 안타 6개, 볼넷 1개를 주며 6실점으로 무너졌다. 1루수 포구 실책까지 겹치며 순식간에 7-13으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8회 호세 피렐라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3점을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현준이 3안타, 강민호와 조민성이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지만 선발 최채흥이 4⅔이닝 6실점으로 흔들렸고, 구원 4명도 3⅓이닝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우완 이승현이 시즌 3패(2승)째.
SSG는 추신수가 1회 선두타자 홈런 포함 4안타 3타점으로 폭발했다. 최지훈도 시즌 2호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최정이도 7회 결승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7회 강민호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아 블론세이브를 범한 노경은이 시즌 6승(2패)째를 챙겼다. 9회 마무리 서진용이 실점 없이 막고 시즌 23세이브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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