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은 증가했는데…' 4이닝 무실점→3이닝 5실점, 6년차 우완에게 주어진 과제가 있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6.26 11: 10

SSG 랜더스 6년 차 우완 조성훈(24)이 값진 경험을 했다. 
SSG는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9차전에서 2-5로 졌다. 최근 뜨거웠던 타선이 삼성 외국인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을 만나 식어버렸다. 그보다 이날 선발 조성훈이 지난 등판 때처럼 던지지 못했다.
6년 차 우완 조성훈은 올해 두 번째 1군 등판이었다. 올해 첫 등판은 지난 20일 두산전. 당시 박종훈의 부진, 대체 카드로 생각한 백승건도 부진해 2군으로 내려가면서 조성훈이 기회를 잡았다. 

2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2회초 4실점한 SSG 선발 조성훈이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3.06.25 / dreamer@osen.co.kr

당시 두산전에서는 4이닝 동안 5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퓨처스 등판 후 4일 만의 투구라 길게 던지지는 못했다. 당시 코칭스태프는 투구수 62개에서 끊었다. 김원형 감독은 길게 고민하지 않고 조성훈에게 이날 삼성전도 맡기기로 결정했다.
당시 김 감독은 “조성훈이 프로 첫 선발임에도 기대 이상의 호투를 보여줬다. 내가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피칭이었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공격적인 투구로 위기를 잘 극복했다. 다음 경기도 기대가 된다”고 했다.
2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SSG 선발 조성훈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3.06.25 / dreamer@osen.co.kr
김원형 감독은 조성훈에게 한번 더 선발 기회를 줬다. 첫 등판에서 구위가 괜찮았다. 무엇보다 긴장될 법한 올해 첫 1군 등판임에도 좋은 제구력을 자랑했다. 조성훈은 “이닝이 지날수록 변화구 제구가 잘된 것 같다”고 자신감도 채웠다.
그런데 이날 삼성전에서는 제구가 흔들렸다. 1회는 무실점으로 막았고 2회 들어 첫 타자 강민호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김동엽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았지만 강한울에게 볼넷을 주고 안주형에게 우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한 번 흔들리기 시작하니 걷잡을 수 없었다. 이어 류승민에게 우익선상 적시 2루타, 조민성에게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헌납했다.이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지만 김현준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김지찬에게도 볼넷을 주며 애를 먹었다.
1회초 SSG 선발 조성훈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3.06.25 / dreamer@osen.co.kr
3회에는 첫 타자 강민호부터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김동엽을 중견수 뜬공, 강한울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강민호 도루와 안주형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실점 위기에 몰렸다. 결국 류승민에게 우전 적시타를 뺏겼다.
조성훈은 이날 3이닝 동안 5피안타 2탈삼진 4사사구 5실점으로 첫 패전을 안았다. 75개의 공을 던지면서 직구 최고 구속 149km까지 찍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지난 첫 등판보다 1km 올랐지만, 그에게 주어진 과제는 제구력이었다. 조성훈은 첫 등판 후에도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면 볼넷을 주지 않을 수 있다. 카운트 싸움을 잘 할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고 보완할 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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